3700년 전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본문

“어디 갔었느냐?”

“아무 데도 가지 않았습니다.”

“왜 집에서 빈둥대느냐? 학교에 가서~ 선생님 앞에서 과제물을 암송하고~ 거리에서 방황하지 마라. 내가 한 말을 알아들었느냐?”

“제발 철 좀 들어라. 공공장소에서 서성거리거나 길에서 배회하지 마라. 선생님 앞에서 겸손하게 굴고, 어려워해라. 네가 두려워하면 선생님도 널 좋아할 것이다.”

“난 너에게 절대로 나무를 해오라고 숲으로 보내지 않았다. 짐수레를 밀게 하지도. 쟁기를 끌게 하지도, 땅을 개간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다. 육체노동을 하도록 널 보내지 않았다. ‘가서 일을 해서 날 먹여살려라’라고 한 적도 없다. 너희 형을 본받아라. 너의 동생을 본받아라. ~그리고 아버지의 일(필경사)을 이어받는 것은 엔릴(모든 신의 왕)에 희해 정해진 운명이다.”

“난 너 때문에 밤낮으로 고통받았다. 넌 밤낮으로 쾌락에 빠져 있다.~ 네 친척들은 너의 불운을 기대하고 있으며, 그것을 즐길 것이다. 왜냐면 너는 너의 인간성을 돌보지 않기 때문이다.”

-3700년 전 쐐기문자를 해석했더니 나온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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