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연인들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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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연인들의 안식처


생선회를 아주 좋아하는 남자가 있었다.
한적하고 외진 곳에 근사한 횟집을 발견한 남자는
애인과 함께 종종 회로 포식을 하며 은밀한 데이트를 즐기고서는,
아내에게 그 횟집에 대해 칭찬을 늘어놓았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아내는 '다행이네요.
좋은 횟집을 발견해서. 그래도 회는 비싸니 자주 갈 생각은 말아요.' 했다.
그러자 남자는 '내가 무슨 돈이 있어서 자주 가. 어쩌다 직원들 회식 차 가는 거지"

그러던 며칠 뒤, 명절이 돌아왔는데 그 횟집에서 과일 한 박스가 배달됐다.

그 상자에는 이런 메모가 붙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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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연인들의 안식처.
자주 찾아주신 커플 고객들께 보내드리는 작은 성의입니다.
언제든 자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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