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 가
본문
안산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한 엄마가 딸에게 적어놓은 편지
너는 돌 때 실을 잡았는데,
명주실을 새로 사서 놓을 것을
쓰던 걸 놓아서 이리 되었을까.
엄마가 다 늙어 낳아서 오래 품지도 못하고 빨리 낳았어.
한 달이라도 더 품었으면 사주가 바뀌어 살았을까.
엄마는 모든 걸 잘못한 죄인이다.
몇 푼 벌어보겠다고 일하느라 마지막 전화 못 받아서 미안해.
엄마가 부자가 아니라서 미안해.
없는 집에 너같이 예쁜 애를 태어나게 해서 미안해.
엄마가 지옥 갈게, 딸은 천국에 가.

69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9
희야희야님의 댓글
조남선님의 댓글
안드로메다님의 댓글
거북이님의 댓글
나는덕하님의 댓글
이재인님의 댓글
시몬스텔님의 댓글
거북이님의 댓글
포로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