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예측했으나 모든 것이 빗나간 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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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워페어 시리즈 3부작.


이 시리즈의 중심축이 되는 빌런국은 러시아, 중간 보스는 미군 장성인데 사정이 좀 복잡하다.


러시아에는 냉전시절부터 '초국수파'라는 극우세력이 있었는데 이 세력의 야망은 러시아를 다시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것.

위대했던 러시아가 소련 붕괴 후 서방의 농간과 계략으로 연방국들을 독립국으로 빼앗기고 약소국으로 추락했다며 미국과 서방세계에 극단적인 증오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세력이다. 소련 붕괴 이후 군벌화되어있어 자체적인 군사세력을 가지고 있다.

지도자는 이므란 자카예프라는 러시아군 고위층이며 이 자와 얽힌 서방의 특수부대가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이 1편의 이야기.

결국 자카예프는 주인공에게 사살당하며 1편에서 퇴갤한다. 3부작 중 1편에서 뒤지는게 의외일 수도 있는데, 이 놈의 뒤를 잇는 지도자가 더 골때리는 녀석다.



이 사람다. 이름은 블라디미르 마카로프인데 초국수파 내에서도 극단적인 서방파괴론자로 미더킹갓국과 유로파를 불태울수 있다면 악마한테 똥꼬도 벌려줄 놈으로 악명이 높았다. 이 녀석은 미국과 전쟁을 쳐하고 싶어 안달이 난 놈인데, 정작 전쟁을 할 명분이 없었다.


참고로 전쟁사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명분이 없어서 전쟁을 못한다는게 얼마나 엉뚱한 소리인지도 알 것이다.

명분은 만들면 그만이다.


그래서 그 명분을 직접 만들기로 하는데



이게 그 유명한 '노러시안' 미션 되시겠다.


미국인으로 가장하고 러시아의 공항에 대놓고 들어가 민간인들을 쏴죽이는 자작극 테러를 벌인 것.


여기서 이야기가 좀 복잡해지는데 사실 이 테러단에는 미국인으로 위장한 초국수파 요원만 있는게 아니라 진짜 CIA 미국인이 있긴 했다. 이거까지 설명하자면 길어지니까 생략하고, 결과적으로 마카로프 일단의 자작극 테러로 인해 러시아 정부와 국민은 미국과의 전쟁을 불사하자는 여론이 형성된다.


러시아는 테러의 복수를 하자는 슬라브족의 단결되고 일치된 지지 아래, 숨막히는 첩보전을 거쳐 내부동조자를 확보한 후 미국의 방공망 제어 모듈을 입수하는데 성공하고 방공망을 무력화, 그렇게 자랑하는 공수부대를 투입하여 미국과의 전쟁을 개시한다.



방공망이 뚫린 미국은 러시아의 공수부대 투입을 사전에 저지하지 못하고 결국 러시아 공수부대의 본토 강하를 허락하고 만다.



미국 주 방위군이 보게 된건 하늘을 벌떼같이 뒤덮는 러시아의 공수군이었고 본격적인 미러전쟁이 시작된다.


러시아는 미국에게 선빵을 날리는 걸로도 분이 안풀렸는지 곧 유럽에도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하는데

(러시아가 스스로 양면전쟁을 벌인단 점에서 고증은 일단 개나줘버렸지만 그냥 넘어가자)


처음엔 화학탄 테러로 혼파망을 시전한 뒤, 가공할 물량의 기갑웨이브로 유럽 전역을 쓸어버린다.

영어가 되는 사람이라면 위 브리핑에서 샹젤리제까지 러시아군 탱크가 밀고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샹젤리제는 프랑스에 있고 프랑스는 독일 왼쪽에 있다. 즉, 러시아군은 독일을 뚫어버리고 프랑스까지 진격했다는 말이다.


전쟁의 판이 점점 커져갔지만 불행중 다행인 점은 러시아의 대통령은 그래도 개념이 어느 정도 탑재되있는 정상인이었다는 건데,

러시아가 선공을 날렸음에도 어디까지나 복수를 위시한 경고차원에서 그쳐야지 양 진영의 치킨게임으로 치달아서는 안된다고 판단,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며 독일 함부르크에서 휴전 협상을 하기 위해 대통령기에 탑승하지만...


러시아 초국수파와 마카로프는 어떻게 벌인 전쟁인데, 단순히 경고차원의 무력시위로 끝낼 생각이 결코 없었다.

마카로프는 미국과 서방 전역에 핵찜질을 해주길 원했고, 핵발사 코드는 러시아 대통령만이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대통령은 평화협상을 하러가는 중이다.




 하이재킹★


대통령기를 떨군 마카로프는 대통령을 생포해 핵 발사코드를 묻지만 대통령은 돌았다고 일갈하며 입꾹닫 모드로 들어가고

마카로프는 응 니딸 찾아서 죽일거야를 시전한다. 당연히 평화협상은 물건너가고 전쟁은 지속된다.


뒷 내용은 미군과 서방이 러시아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피똥싸고 어찌저찌 전쟁을 끝내며 주인공이 이 마카로프를 끝까지 찾아가 마확찢하는 이야기인데 궁금하면 게임을 직접 해보시고,


이 게임에서 예측한 것과 빗나간 것을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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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빌런은 러시아가 될 것이다.


현실:

앗... 아앗...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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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러시아 자체는 전쟁을 할 생각이 애초에 없었고 복수할 명분이 생겼을 때도 절벽을 향한 총력전 치킨레이스까지 가기 보다는 서방을 향한 복수적 경고 차원에서 칼춤 한번 추는 것으로 끝내려했다.


현실 :

명분이 개억지라도 전면전 할거임ㅋㅋㅋ 아 우크라이나는 원래 국가가 아니라니까?(실제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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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러시아 공수부대는 미국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하고 백악관까지 점령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전투력을 가졌다.


현실 :

?


???


??????


???????????????


???????????????????????????????????


그래 뭐 작전기간 길어지면 현지보급이 뭐 대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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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러시아 지상군은 폴란드는 없는것처럼 즈려밟고 지나와 도이칠란트 똥꾸멍을 따고 프랑스 앞마당까지 쳐들어와 딥쓰롯을 하게 할 것이다.


현실 :

???


아...


아아...


내 러시아군 어디가고 애들 밖에 없냐???


푸틴 이 선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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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모든 예정된 비극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대통령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물이며 극단의 갈림길에서 옳을 길을 향할 것이지만 어느 한쪽의 박멸을 바라는 극단적 테러리스트 집단에게 납치되어 어쩔 수 없이 핵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현실 :

아니 극단적 국수파 테러리스트들에게 러시아 연방 대통령이 납치당해? 

FSO(러시아연방경호국)는 병풍이냐??? 아무리 게임이어도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ㅋㅋㅋ








ㅋㅋㅋ 그치??? 뭣하러, 어떻게, 왜 국수파가 힘들게 나를 납치해???







내가 국수판데








ㅇㅓ???









가즈아아아아아아아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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