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의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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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라고 돈만 모으던 할아버지가

더 늙기 전에 외국여행도 가고

돈도 좀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환전을

하려고 외환은행을 가셨다.

 

"아가씨, 나 외국여행을 갈 건데

돈을 좀 바꿔줘요."

 

"애나 드릴까요?"

 

엔화란 말을 잘 못 들은 할아버지가

당황해서 머뭇거리고 있자

 

"아님 딸라드릴까요?"

 

듣고 있던 할아버지  속으로

내가 돈이 많은 걸 어떻게 알고,

 

나이도 젊은 아가씨가 참 당돌도

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젊고 예쁜

아가씨가 그런 말을 하니 내심 기쁘고

흐뭇해서 할아버지가 아가씨에게

얼른 말을 했다.

 

"이왕이면 아들을 낳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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