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어젯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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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일찍 퇴근해서 조금만 잔다는게 그만 푹 자버렸습니다.....

한참 자던 때.... 잠결에 후레쉬 불빛이 비치는 겁니다...
잘못 봤겠지..라며 돌아눕는데...그게 아닌겁니다....

그 후레쉬 불빛이 슬금슬금 움직이며 제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순간 별생각이 다 들더군요..

1) 벌떡 일어나서 도둑이야~~ 라고 소리쳐야 하나...

2) 그냥 눈 꼭 감고 죽은 척해야 하나...

3) 이불 밖으로 삐져나온 내 다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4) 훔쳐갈거 없다구 두들겨 패면 맞짱을 떠야 하나..어쩌나.. ㅜ.ㅜ

 

이윽고... 그 후레쉬 불빛이 슬쩍 제 얼굴을 비춰보더니 제 뒤에 와서 눕는겁니다.

"허거걱~~~엄마야~ ㅜ,ㅜ "

 

그러더니.....후레쉬로 다시 제 얼굴을 비춰보며 귓속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언냐~ 니 안자는거 다 알어~~"

 

동생이 술 먹구 2시가 다 되어 들어오면서

엄마가 무서운 나머지...제 방에 숨어든 것이었습니다.. ㅡㅡ

 

잠깐이었지만.....간담이 서늘했던 어젯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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