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인이 겪어본 농사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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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담배농사입니다.

 

저 어렸을때만 해도 동네 근처 밭의 70~80%였던 만큼 흥하던 시절이 있었죠

 

케이티엔지랑 계약 맺고 진행하기 때문에 흉년이 아닌 이상 안정적이고 나름 고소득이지만

 

워낙 힘들고 그래서 요즘은 담배농사 하는 분들을 찾기가 힘들죠

 

힘든 이유가 여러가지 있는데

 

첫번째가 일단 6~8월 한여름이 수확기 입니다.

 

그냥 더위만해도 죽습니다. 그런데 일을해야하니...

 

그래서 한여름 땡볕을 피해 새벽5시~오전11시, 오후4시~오후7시 이런식으로 수확합니다.

 

그럼 비는 시간에 쉬느냐

 

그것도 아니고 저렇게 포대자루로 따온 담배를 말리기 위한 엮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보통 하루 담배따면 밤9시는 되야 일이 끝납니다.

두번째가 담배 유해성분?이 많습니다.

 

줄기나 잎에서 끈적끈적한 물질도 많이 나오고

 

특히 비오는날 어쩔수없이 수확해야 할때가 있는데

 

빗물때문인지 담배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되나 봅니다.

 

그럴때 정확한 병명은 모르겠지만 일명 담배멀미를 하게 됩니다 

 

저도 몇번 당해봤는데

 

담배멀미하면 머리가 띵하고 그날밤 잠은 다 잤다고 보면 됩니다.

 

16시간씩 일하고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오고 그냥 사람 미칩니다.

 

세번째는 공정이 많고 까다롭습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엮은 담배를 말리고 다시 풀어서

 

때깔별로 구분하는 작업을 합니다.

 

이때 말리는 작업도 중요한데

 

덜 건조하면 썩을수도 있고 너무 말리면 부서지고

 

kg당 단가를 매기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손해를 봅니다.

건조하고 났을때 왼쪽에 황금빛나는 잎이 최상품이고

 

오른쪽 좀 시커먼게 B급입니다.

 

중간중간 뭐 농약도 많이치고 빼먹은 부분도 있긴한데 농사 끝판왕이라 자부할수 있습니다.

 

쌀 농사짓는 분들 생각해서 밥 한톨 남기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흡연하시는분들 필터끝까지 피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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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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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추억돋네요. 벌크에서 나는 냄새 잊을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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