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살 딸아이가 몰카를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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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 될 것 같은데 꼭 읽어보시고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저희 집은 <반지하>입니다. 
4월 30일 저녁 8시 10~20분경 
5살 딸아이를 씻기려고 옷을 벗겨놓고 
주방에서 약을 먹이고 있었습니다. 
물을 마신다고 하길래 컵을 마시라고 주고 
주방 쪽으로 눈이 갔는데 
주방 창문이 열린 사이로 핸드폰이 
우리 집 내부를 촬영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밖은 어두워 손과 핸드폰만 보였고, 
하얀 케이스에 어떤 무늬가 있었습니다. 
발견하자마자 너무 당황스러워 
"누구세요!!!" 소리치며 창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바로 욕실에서 애기 목욕물을 받던 남편에게 
우리 집을 누가 촬영하고 있었다고 얘기하자 
남편은 바로 뛰어나갔고, 
조금 뒤 어떤 고등학생을 데리고 왔습니다. 

이 사람이 맞냐 묻는데  
우선 핸드폰을 달라 했고 
핸드폰 케이스가 하얗긴 했지만 
또 다른 무늬를 본 것 같아서 
뭔가 꺼림칙했지만 아닌 것 같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데리고 나가 
방금 우리 집에 이런 일이 있었다 설명하니 
자기가 어디로 도망치는 사람을 봤다며 
필요하면 진술하겠다고 해서 
그 고등학생 전화번호를 남편이 받았습니다. 

남편이 돌아와 경찰에 신고하였고 
경찰 4분, 감식반 2분이 집에 방문했습니다. 
제가 목격자였기에 진술서도 썼습니다. 

남편이 받았던 전화번호도 경찰에게 드렸고 
다행히 골목에 CCTV가 있으니 확인하겠다고 했습니다. 
저도, 남편도 범인이 잡히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고등학생이 범인이라네요. 


그리고, 
1~2달 전 새벽에 남편이 잠결에 일어나 
세탁기를 돌리는데 세탁실 창문이 스윽 열리더랍니다. 
그 사람과 눈이 마주쳤고, 
남편이 "뭐야 이새꺄!!" 소리를 치니 
뭐라 뭐라 했는데, 남편 귀가 좋지 않아 
정확히 듣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남편이 문을 닫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범인이 오늘 몰카 범인이었고 
또 충격인 것은 우리 바로 윗집에 산다네요... 


왜 이런 일을 했냐 하니 
호기심에 그랬답니다. 

우리 전에 살던 남자 어른과 아는 사이라면서 
그냥 관심이 가더랍니다. 

전에 살던 사람과 우리는 무슨 상관이냐 하니 
그냥...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못합니다. 

어디다 올리려고 그런 촬영을 했느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랍니다. 

언제부터 관심이 생겼냐 물으니 
최근들어 생겼답니다. 
1~2달 전, 새벽에 창문을 열 시점부터였답니다. 


저희.. 이 집에 이사 온 지 딱 2년입니다. 
5월 말이 만기인데 
계속 살 생각으로 연장도 했습니다. 
그런데 윗집 고등학생이 스토커였습니다. 

아이가 잘 뛰고 물건도 잘 던지고 하니 
층간소음을 피하기 위해, 
또 저렴한 전세금과 좋은 집주인때문에 
이 집에 들어왔고, 또 계속 살고 싶은데 
무서워서라도 이사를 가야겠지요.. 


게다가 저는 36주 임산부입니다. 
지난 주에 가진통이 심해 절대 안정을 권유받았는데 
이 일로 너무나 놀랐습니다. 
지금도 계속 배가 뭉쳤다 풀렸다 합니다. 

당장에 뱃속 아이가 나올지도 모르는 상황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 우리를 지켜봤는지.. 
오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촬영을 했는지... 
아무 것도 모르겠고 아무 것도 못 믿겠습니다. 


경찰 쪽에는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혼자 사과하러 왔길래 나중에 부모님 모시고 와서 
다시 얘기하자고 보냈습니다. 

나중에 부모님이 오시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요... 
저희가 막 찾아가는 것보다 경찰을 통해서 얘기하는게 
더 나은 방법이겠죠...?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제 진정하고 자야하는데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려 미치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추가합니다) 

도움을 주신 분들, 걱정해주신 분들 
대댓글로 감사를 전하고 싶지만 
이사하려 전세집 주인과의 연락, 
부동산과의 연락 등등 
정신이 없어 추가글로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어렸을 적 성범죄에 노출된 적이 있습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그 기억이 얼마나 질긴지 
알고 있기에 절대 선처할 생각 없고 
끝까지 처벌하려고 합니다. 

아까 그 놈의 엄마와 그 놈이 찾아왔습니다. 
문도 열어주지 않고 돌려보냈습니다. 
아침에는 사건이 여성청소년계 수사관에게 
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경찰과는 남편이 다 연락을 하고 있어서 
어떤 말들이 오가는지는 모르지만 
댓글들에 있는 조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와중에 전세집 주인은 
고작 중고등학생인데 무슨 처벌을 하려 하느냐, 
애기가 좋으니 애기를 찍었겠지, 
그냥 윗집이랑 사이좋게 지내라, 등등 
생각하기도 싫은 말들로 2차 가해를 했습니다. 

이제 고층 아파트나 빌라로 이사가려고 준비중입니다. 
그런데 거기도 건너편 집에서 망원경으로 
집을 들여다보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이 생겼습니다. 
댓글들 보며 정신 차리고 끝까지 잘 해결해보겠습니다.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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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충주댁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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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집주인 병신인가...

쿠키두개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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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은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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