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시를 붙은뒤로 여친집의 통금시간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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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사이트에서도 수많은 남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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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를 붙고나서 변한것들이 많이 있다
연락안하다가 친한척하는 과후배들 동창들 이런건 둘째로 친다
이해한다. 원래 뭐라도 하나 쥐고있는거 알면 각종 기회주의자들이 득실거리는게 세상이니깐.
그런게 원래 세상이다. 나쁘다고만 볼수도 없다.
하지만 사랑에서만큼은 그런게 없다고 배웠다.
그렇기때문에 사랑은 위대한 것이라고 배웠다.
중고등학생시절 순수하고 꿈많았던 나를 감수성 폭발하게 만들었던
사랑이 아름답고 위대하다고 노래하던 수많은 문학작품은 거짓말이었던가?
아버지가 매우 엄하셔서 통금시간이 있다며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여친.
지금은 다른아버지 밑에서 사나보다.
카톡프사 SNS등 어디가서 남친있다는 이야기 티도안내며
언제든 다른넘 접근하면 갈아탈꺼처럼 보였던 태도는
이젠 아주 대놓고 공개적으로 떠벌리며 나의 앞길을 잡으려 굳히기에 들어간다.
합격전에는 알지도 못했던 여친 친구들이 친했던것마냥 00 데려가라 결혼하라 압박이다
사람좋은척 호탕하게 받아치지만 마음 한구석은 씁쓸하다. 지들이 뭔데 ㅋ
합격전에는 남친이라고 소개도 안하더니
이젠 마치 결혼할 사람인것마냥 여기저기 불러서 눈도장찍게 만든다
자기는 성에대해 보수적이라던애가 이젠 먼저 거기가자고한다
cd를 꺼내들면 쓰지말라 오빠 내가 더러워? 한다
나는 내 상황이 변하던 변하지 않던 같게 대하려고 했는데
부담스러운정도로 태세변경된 여친의 모습에 회의감이 든다
사랑이 아름답고 위대하다는 소리는 개소리였다
모든 사회생활이 그렇듯
사랑역시
갑을, 주종, 상하관계가 존재하며 물질적 기반위해 형성되는 감정이었던 것이다.
사랑역시 비즈니스이다
말초적인 쾌락을 추구하며 내가 만족할만큼만 즐기고 빼면 되는 인간관계의 연장선이다.
책장에 있던 수많은
꿈많았던 어린시절 나의 정서적 동반자였던 문학작품들을 모조리 불살라버렸다.
독하게 살아야겠다
남들처럼
갑질할때는 확실하게 즐기고, 을이다싶으면 확실하게 넙죽거리고
어떠한 역경 속에서도 배신당하지 않고 믿을 수 있는건 내 자신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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