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럼프 2기 맞는 중국, 위기 속에 '잃어버린 10년' 겪게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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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크라이시스
오세균 지음
파라북스
내년 1월 20일 트럼프가 미국 제47대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돌아온다. 8년 전인 2017년 같은 날 ‘미국 우선주의’를 부르짖으며 트럼프가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보다 더 긴장하는 나라들이 많다.
그중에도 중국은 트럼프의 미국과 또다시 일전을 불사해야 할 만큼 긴박하다. 방송사 베이징∙선양 특파원을 지낸 지은이가 쓴 이 책은 트럼프 2.0 시대를 앞두고 새로운 미∙중 관계, 나아가 한국의 생존 방향을 함께 짚어 볼 수 있는 시의적절한 풍향계로 안성맞춤이다. 7년 넘게 중국 취재 일선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깊이 있게 녹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체제는 현재 몹시 불안정한 상태다. 중국몽을 앞세운 중국 굴기는 이미 피크에 달했으며 ‘트럼프 2기 장벽’으로 중국의 위기, 시진핑 주석의 고뇌는 더욱 깊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1기 트럼프 시절부터 불붙은 미∙중 무역전쟁, 반도체∙5G통신 등 첨단 핵심기술 규제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 남중국해 등에서의 일촉즉발 군사 충돌 위기, 갈수록 격화하는 신냉전 등 녹록지 않은 글로벌환경에 처해 있다. 한 달 후 시작되는 트럼프 2기에는 경제는 물론 안보, 군사, 정치 등 전방위에서 미∙중 간 핵심이익의 충돌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나가다가는 미국과의 ‘차가운 평화’가 지속되면서 잃어버린 10년, 잃어버린 20년이 중국에 찾아올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경기∙부동산 침체와 은행들의 대규모 손실, 지방 정부의 부채 위기로 경제 기초체력이 크게 약화하고 있는 데다 소비마저 얼어붙어 성장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부유 구상도 여러 가지 장애에 부닥쳐 있다. 사회통제는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시진핑 측근그룹 ‘시자쥔’의 권력 독점은 날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있다.
중국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전체적 그림과 흐름, 세부적 내용에 들어가면 잘못 알고 있는 점들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독자들에게 눈을 제대로 뜨게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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