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의 소음을 최대한 증폭시켜보는 길과 존재의 소음을 최대한 잠재워보는 길. 나는 이 두 길을 모두 가보기로 한다." 시인은 지난 2023년 낸 시집 『하얀 사슴 연못』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시집은 "길이라고 생각 못한 엉뚱한 곳에서 발견한 기쁨"과 같다…
책표지 엇박자의 마디 내털리 호지스 지음 송예슬 옮김 문학동네 “과거를 바꾸고 싶으면 과거에 일어난 일을 기록해보기만 하면 된다.” 매력적인 첫 문장의 이 에세이는 꿈을 포기한 지점에서 시작한다.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잡은 저자는 매일 5~6…
'mill에게 진리를 묻다' 표지. 사진 도서출판 지금 Mill에게 진리를 묻다 이호규 지음 지금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은 고전『자유론(On Liberty)』을 쓴 영국의 철학자이자 경제학자, 정치인이다. 동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인 저자는…
책표지 홍대용 평전 1,2 강명관 지음 푸른역사 이 책만큼 머리말부터 혼란스러웠던 책은 또 없었던 것 같다. 두 권, 1400쪽이 넘는 방대한 양 때문이 아니다. 우리가 다 아는 홍대용이 실학자가 아니라니. 지구자전설과 우주무한론을 펼친 과학자가 아니라 …
책표지 애착 유물 정잉 지음 김지민 옮김 글항아리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아무리 뛰어난 걸작품이라고 해도 관심이 없고 보는 눈이 없다면 그냥 스치고 지나칠 것이다. 그런데 누군가 그 문화재나 작품을 통찰력 있게 옆에서 제대로 설명해 준다면 …
책표지 연구소의 승리 배대웅 지음 계단 19세기 소설 『프랑켄슈타인』 이래로, 세상과 고립된 천재가 비밀을 독점하거나 과학을 선도한다는 모티브는 집요하게 변주되어 왔다. 화학을 공부했다지만 실제로는 주술적 연금술사에 가까운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 여전히 ‘…
책표지 이민의 진화 송지영 지음 푸른숲 호주는 요즘 한국에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나는 청년들, 이른바 워홀러들에게도 유명한 곳. 1876년에도 중국 상해에서 출발한 배를 타고 호주에 도착한 17세 청년이 있었다. 지은이의 연구팀은 여러 자료를 추적해 35세…
신흥사 지혜 주지스님과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관장이 14일 서울 마포구 KGIT 센터에서 열린 속초 신흥사 시왕도 반환 언론 공개회에서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전쟁 이후 미군에 의해 반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속초 신흥사 불화 ‘시왕도’ 1…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에 따라 연기됐던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의 첫 번째 전시가 셧다운 해제에 따라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막한다. 사진은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전경.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
14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전날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목록에 선정됐다. 사진은 연속유산 가운데 한 곳인 영도다리. 사진 국가유산청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영도다리, 유엔묘지 등 6…
전국노래자랑 무대 선 광주 북구청장. 연합뉴스 광주광역시 한 구청장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 출연 당시 여성 공무원들을 백댄서로 동원했다는 논란에 대해 KBS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KBS는 13일 입장문을 내고 "'전국노래자랑' 광주 …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은 유리창을 통해 거리에서도 전시를 볼 수 있다. [사진 까르띠에, ⓒCyril Marcilhacy] 프랑스 파리 팔레 루아얄 광장 2번지. 루브르 박물관과 장식미술관, 그랑 팔레로 이어지며 ‘파리 문화예술의 중심축’이라 불리는 이곳에…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석남 시인. 사진 창비 제27회 백석문학상 수상자로 장석남(60) 시인이 선정됐다. 상의 운영사인 출판사 창비는 13일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지난 1월 출간된 시집 『내가 사랑한 거짓말』(창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호텔ICC, 신세계 메가박스, 독립·예술영화관 등 대전 전역에서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7th Daejeon Special FX Festival)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전특수영상영화제…
클림트, 여인의 초상, 1916~17, 캔버스에 유채, 60x55㎝. 사진 마이아트뮤지엄 이탈리아 북부 도시 피아첸차의 리치오디 현대미술관. 이 지역 출신 법학자 주세페 리치오디의 개인 수집품을 바탕으로 설립된 곳이다. 미술관은 1997년 도난 사건을 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