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런글을 쓰는 제가 좀 한심해 보이기도하고 사실 친한친구한테도 맘 터놓고 얘기도

 못해서 그냥 이렇게나마 글 올립니다.

저는 올해 42살된 남자고 제 여친은 저랑 두살차이나는 사람입니다. 어느덧 만난지 3년정도 됐고

 그동안 좋은날도 싸운날도 너무 많이 있구여 물론 좋은 추억이 더 있져.

 저희는 참 자주 다퉈여. 둘이 성격이 틀린것도 있지만 서로 자존심이 강하져~ 저는 제 나름대로

 많이 져주고 많이 맞춰 줬다 생각들지만 또 그런게 상대방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아니면 아닌거겠져

여자친구와 싸우게 된 주된이유는 결국은 돈입니다. 뭐 저도 여자친구한테 더치를 하자는 마인드는

 아니지만 여자친구는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는거라 생각하는 사람이더군여 그거에 대해서 지난3년

 동안 변하질 않구여 여자친구와 저희 집이 거리가 있어서 막말로 왕복기름비에 톨비만 2만원 나가여~

 그런걸 따지자는게 아니지만 보통 한번 만나면20-30만원은 쓰는듯해여 물론 제가 좋아서 더 맛있는거

 사주고 싶고 좋은데 가고싶고 하는 마음이져.

 근데 저도 돈을 모으고 쓸수있는게 있잖아여 돈을 모아야 결혼도하고 미래 그려야 할거 아니에여 진짜

 어쩌다가 한번 나 밥사줘? 이렇게 하면 삐지고 화를내더군여...

 이번에도 싸운게 저희가 결혼을 하려고 제가 예식장 알아보러 간다고 뭐 이런저런 소소한 얘기 하고

 오빠 몸이 요즘 허한거 같으니 조개찜좀 사주라 했거든여 별말이 없었지만(나중에 그러더라구여 하두

 기가 막혀서 대답을 안하거라고) 저는 싫다는 표현이 없길래 아~ 내몸 생각해 사주는구나  생각했져

 나갈때쯤 화장실을 다녀왔더니 본인이 계산을 했는지 막 화를 내더라구여 어떻게 여자한테 얻어먹을

 생각을 하냐고 카운터앞에서 제가 창피하고 화도 나고 나가서 얘기하자고 나오자마자 막화를내서

 내가 몸이 허해서 너가 사준줄 알았다 그리고 이게 그렇게 소리지르고 화낼일이냐? 했더니 남자가

 찌질하게 여자테 돈쓰게 하냐고 하도 어의가 없어서 돈얼마나왔냐고 준다고 하고 줬거든여.

저희 둘이 어린 나이도 아니고 누가 들으면 여자친구가 저 먹여 살린줄 알겠어여. 거진 데이트 비용은

 제가 다 내거든여 어쩌다 차 한잔 가끔 자기 지인들 있을때 내고 사실 다음날 여친 어머니 모시고 식사

 하기로 한것도 하도 허무해가 안했져 제가 어떻게든 자기 돈쓰게 만든다해서 저도 너무화나서 욕하면서

 (진짜 욕한거는 잘못했져) 니가 나테 뭘썼냐고 너 카드 내역 뽑아서 보여달라고 다 필요없고 3개월 뽑아

 거기에서 나테 쓴거 말해봐 했어여 하다못해 편의점가서 캔맥주값도 제가 사는데...

 그러니 저한테 그러더라구여 보통 보통남자들은 안그런다고 자기 주위 사람들은 다 남자가 쓴다고

 제가 너테 뭘 그리 얻어 먹었는데 물으니? 자기 오빠가 데이트비용 쓰니까 이런저런거 사준거라고

맞져~ 사줬져.차 방향제나 에어컨필터 기타 필요한거 사실 소소한거 챙겨주는거에 저도 감동받고 그랫

 거든여 근데 그걸 그렇게 비교하니 솔직히 웃음이 나오더라구여 기념일도 말해 뭐하겠어여 액수야 당연

 히 제가 비싼거 사줬져. 돈이 중요한것보다 이사람이 나테 애정이 얼마나있나 사실 그걸봤거든여

 저도 점차 지쳐서 여친에게 소홀히 대했나보져 사람이 더 잘하면 더 잘대해주지 않나여? 자꾸

 따지고 재고 만족을 못해서

저희 결혼 하기로 했으면 좀 양보하고 돈 모으는데 더 써야하는데 맞지 않나여? 결혼도 제가 너무 늦게

 돈을 모아서 2억해간다했어여 여친은 2천~3천 해온다서 그거 혼수 나 필요없으니 줄여서 집 얻는데 보  태자

 했더니 싫데여 생색내고 싶데여 아니 집도 공동명의로 하자면서 저렇게 말하니...할말이 없더군여

 요즘은 다시 얘기했더니 전세값 올라서 5천해온데여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마음이 중요하겠져~

 오빠가 사고칠까봐 전세집도 공동명의로 하자 해서 알았다하고..제가 한심한가여??

너무 여자친구 안좋은 점만 적었네여 뭐가 됐든 제가 사랑해서 만나고 제가 좋아서 만난사인데

 근데 자꾸 결혼까지 약속하고 그런 사이에 저렇게 돈돈 따지고 보통 남자들 비교하고 이러니

 자꾸 되돌아보게 되네여 결혼을 이 인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