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생활] 어찌해야할까요
본문
저는 태어나자마자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2년동안 키우다가. 3살때
나를 아이없는 부부에게 절차도없이 버렸어요.
그집에서 학대받은게 고스란히 기억에남아있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이었으면 그나이에 기억이 날까요.
동네사람들이 저러다 애잡겠다는 소문이 돌자.
제 어머니가 저를 데려다 그길로 택시를탔고.
타지역에 홀로 힘들게 살고있는 할아버지에게 버렸습니다. 두번째 버림이죠.
할아버지와 살면서. 어머니는 나를 왜 버렸을까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내가 너무 못생겼었나. 머리가 짱구라서? 남들보다 말을 늦게 터서? 자꾸 울어서?
그렇게 사진 한장 없는 부모를 그리워하면서 자랐고.
13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집도없이 월셋방에 살고계셨다는걸 그때 알았습니다.
다행히 집 주인 할머니가 나를 불쌍히여겨주셔서.
그집에서 돈안내고. 더 살았고.
주민등록증이 나와서 나는 더이상 신세지고싶지않아.
타지역으로 일을 찾아 나갔습니다.
초등학교만 나온 저를 받아주는곳이 많지않았습니다.
주유소. 세차장. 그마저도 외소한체격에 18살인데도
중학생같은 형상이어서 일자리 거부를 많이 하셨죠.
겨우 받아준곳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내쫓으면 안되니까요.
그당시 아침 8시에 가서 6시까지 일을 했고.
월 50만원 받았습니다.
시급계산같은건 하지도않았고.
그곳에서 2년을 일했고. 드디어 20살에 운전면허를 딸수있었고. 운전직으로 가면 돈을 더주니까 일을 바꾸려했지만. 고작 20살인 저에게 자동차를 맡기는 사업주는 많지않았고. 26부터 운전직을 많이 찾는이유가 보험료 때문이라는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바보같이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26이 되서야 검정고시를 보게됐고 대학은 못가더라도 고등학교까지만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쥐꼬리만한 월급을 쪼개가며 학원을 다녔습니다.
돈이 모이지않았습니다.
월 120에 월세살며 돈모으기란 쉽지않았습니다.
어찌어찌 여자친구가 생겼고 8년 사귀다 결혼을 했습니다. 헤어지려고 애를 썼지만 세번 거절하기에 결혼했고. 내가 버는걸로 안될거같으니 너도 일해야한다고 해도 괜찮다고했죠.
1년간 돈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안맞는다며 지금 1년째 쉬고있네요.
궁핍한 나날을 보내오다가.
며칠전 그 옜날 날 버리고간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던 엄마라는분이 연락을 주더군요.
기뻣습니다. 그리웠고 세상에 난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큰 돈도 주시며 앞으로도
힘들때마다 도와주시겠다고했죠.
하지만 저는 돈보다 어머니를 뵙고싶다고했습니다.
원치않으시더군요. 본인은 재혼하여 자녀가 많다고.
내 존재를 모른다하시네요.
찾아올수있어도 찾아오지말랍니다.
내가 가면 남편과 사이가 안좋아질테고. 그러다보면 이혼 할수도있다고.
모든재산은 남편이 관리를하고.
나에게 도움주는건 남편에게 받는 생활비를 쪼개서 주는거라네요.
받은돈을 그대로 모아두었습니다.
다시 돌려드릴테니 얼굴한번 보게 해달라고했지만.
거절하셨죠.
사실. 혼인신고를 하면서 어머니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에 어머니 이름이 올라있더라고요.
모르는 이름이라. 시청직원에게 여기 모르는사람 이름이 적혀있다고했더니 궁금하면 상세본을 떼어보래서.
확인해보니 알것같았습니다. 이분이 내 어머니구나..
자녀도 몇 있고 살고있는 남편이름도 나오더군요.
그땐 그렇게 이름만 안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욕심이 생기네요.
이름을 알고나니 얼굴이 알고싶고. 만지고싶고 안아보고싶고. 같이 대화도 나누고싶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게 아무것도 아닐텐데.
나는 그게 너무 하고싶어 견디기가 힘듭니다.
짧게 쓰려고했는데 너무 길어졌습니다.
다 읽으신분들 눈아프실텐데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2년동안 키우다가. 3살때
나를 아이없는 부부에게 절차도없이 버렸어요.
그집에서 학대받은게 고스란히 기억에남아있습니다.
얼마나 충격적이었으면 그나이에 기억이 날까요.
동네사람들이 저러다 애잡겠다는 소문이 돌자.
제 어머니가 저를 데려다 그길로 택시를탔고.
타지역에 홀로 힘들게 살고있는 할아버지에게 버렸습니다. 두번째 버림이죠.
할아버지와 살면서. 어머니는 나를 왜 버렸을까 생각을 많이했습니다.
내가 너무 못생겼었나. 머리가 짱구라서? 남들보다 말을 늦게 터서? 자꾸 울어서?
그렇게 사진 한장 없는 부모를 그리워하면서 자랐고.
13살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집도없이 월셋방에 살고계셨다는걸 그때 알았습니다.
다행히 집 주인 할머니가 나를 불쌍히여겨주셔서.
그집에서 돈안내고. 더 살았고.
주민등록증이 나와서 나는 더이상 신세지고싶지않아.
타지역으로 일을 찾아 나갔습니다.
초등학교만 나온 저를 받아주는곳이 많지않았습니다.
주유소. 세차장. 그마저도 외소한체격에 18살인데도
중학생같은 형상이어서 일자리 거부를 많이 하셨죠.
겨우 받아준곳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내쫓으면 안되니까요.
그당시 아침 8시에 가서 6시까지 일을 했고.
월 50만원 받았습니다.
시급계산같은건 하지도않았고.
그곳에서 2년을 일했고. 드디어 20살에 운전면허를 딸수있었고. 운전직으로 가면 돈을 더주니까 일을 바꾸려했지만. 고작 20살인 저에게 자동차를 맡기는 사업주는 많지않았고. 26부터 운전직을 많이 찾는이유가 보험료 때문이라는걸 나중에서야 알았습니다.
바보같이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26이 되서야 검정고시를 보게됐고 대학은 못가더라도 고등학교까지만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쥐꼬리만한 월급을 쪼개가며 학원을 다녔습니다.
돈이 모이지않았습니다.
월 120에 월세살며 돈모으기란 쉽지않았습니다.
어찌어찌 여자친구가 생겼고 8년 사귀다 결혼을 했습니다. 헤어지려고 애를 썼지만 세번 거절하기에 결혼했고. 내가 버는걸로 안될거같으니 너도 일해야한다고 해도 괜찮다고했죠.
1년간 돈이 모였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안맞는다며 지금 1년째 쉬고있네요.
궁핍한 나날을 보내오다가.
며칠전 그 옜날 날 버리고간 얼굴도 모르고 목소리도 모르던 엄마라는분이 연락을 주더군요.
기뻣습니다. 그리웠고 세상에 난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행복했습니다. 큰 돈도 주시며 앞으로도
힘들때마다 도와주시겠다고했죠.
하지만 저는 돈보다 어머니를 뵙고싶다고했습니다.
원치않으시더군요. 본인은 재혼하여 자녀가 많다고.
내 존재를 모른다하시네요.
찾아올수있어도 찾아오지말랍니다.
내가 가면 남편과 사이가 안좋아질테고. 그러다보면 이혼 할수도있다고.
모든재산은 남편이 관리를하고.
나에게 도움주는건 남편에게 받는 생활비를 쪼개서 주는거라네요.
받은돈을 그대로 모아두었습니다.
다시 돌려드릴테니 얼굴한번 보게 해달라고했지만.
거절하셨죠.
사실. 혼인신고를 하면서 어머니의 존재를 알았습니다.
가족관계증명서에 어머니 이름이 올라있더라고요.
모르는 이름이라. 시청직원에게 여기 모르는사람 이름이 적혀있다고했더니 궁금하면 상세본을 떼어보래서.
확인해보니 알것같았습니다. 이분이 내 어머니구나..
자녀도 몇 있고 살고있는 남편이름도 나오더군요.
그땐 그렇게 이름만 안걸로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자꾸 욕심이 생기네요.
이름을 알고나니 얼굴이 알고싶고. 만지고싶고 안아보고싶고. 같이 대화도 나누고싶고.
평범한 사람들은 그게 아무것도 아닐텐데.
나는 그게 너무 하고싶어 견디기가 힘듭니다.
짧게 쓰려고했는데 너무 길어졌습니다.
다 읽으신분들 눈아프실텐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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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3
비타500님의 댓글
그렇죠.
사람이라 평생 버려졌고 혼자인 줄만 알고 살다가 어머니가 나를 잊지 않으셨구나 싶은 소식을 듣고 나를 위해 뭔가를 하셨고 해 주겠다고 하시니
얼마나 마음이 뜨거워지셨겠어요.
당연히 그립고 보고싶고 안기고 싶고 그러겠지요.
하지만 현실이라는 건 냉정한 거니 그리움은 그리움인 채로 간직하셔야지요.
만일 어머니 계신 곳의 가족들이 님의 존재를 알게 되고 혼란이 와서 상황이 나빠지면 그땐 그리움이나 미안함이 아니라
원망과 질타의 대상이 되실 수도 있어요.
어머니 가족들이 자신들의 평화가 깨진 데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너때문에' 라는 원망을 하게 되면
그리움이 회한이 되고 그댁의 평화를 깨트려서 가족과 어머니에게 불편함을 드렸다는 자책으로 님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부모에게서 난 친형제 간에도 재산 갖고 싸우고 뭐 갖고 다투고 하는데
마른 하늘의 날벼락같이 님이 나타난다...
드라마에서나 있음직한 일에 대한 혼란...
이왕 모르고 살았고 만나기를 꺼려하신다면 그냥 살아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기고
살아오셨던 거처럼 또 열심히 살아가셔야지요.
그나마 착하고 성실하게 사셨으니 연락을 하셨지
그러지 않고 사고나 자꾸 치고 잘못되어 있었다면 연락조차 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립고 외롭지만 이쯤에서 마음 다시 잡고 열심히 살아 보세요.
그러면 언젠가 좋을 날이 오겠지요.
그날을 바라보며 다시 한번 힘 내서
화이팅!!
장재홍님의 댓글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본인생각만 하셨으니
그들을 원망하고 그리워 할수밖에요.
그냥 세상에는 이런사람도,저런사람도 있는것이고,
어머니가 버린게아니라 맡기신거죠.
오죽하셨으면 월세살이하는 할아버지께
부탁드렸겠어요.
부부에게 보낸건 아마 자신이 혼자 구질구질하게 키우는 것보다
양가 부모가 있는게 낫다고 생각해서였을거고, 그게 잘못된 선택이였다는걸 알았을때 많이 괴롭고
미안했을겁니다. 그래서 할아버지께 맡기신거죠.
님도 어느정도 인생을 살아봐서 알겠지만,
살다보면 그러지못할 사정도 있는겁니다.
계속 현실부정하고 누군갈 이해하지않고
내뜻대로 안된다는것에만 꼽혀계시면
님 뿐아니라, 님 곁에 있어주는 현재 가족에게도 괴로운 일이 될겁니다.
그래도 어머니가 잊지않으셨으니
위험을 감수하고 도와주시는거 같은데
거기서 더 욕심내시지 마세요.
그러면 지금 연락 닿고있는것도 위태로워지고, 님한테 도움주시는것도 못하게될지 모릅니다.
성인이 됐으면 그냥 지금과,내 앞으로의 삶을 개척해서 살생각을 하셔야지
자꾸 과거에 얽매어 상처만 생각하면
나아지지않고 계속 더 힘들어지실거예요.
냥탱이님의 댓글
정말 기구하다는 말이 생각 나내요?!.
어머니께서도 어떤 사정이 있으셨으리라 짐작이 되고요!.
어쨌든 두번씩이나 방치하듯 버려진 것에서는 어머니도
지탄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어렸을때 버리고라도 한번씩 찿아서 돌봐 주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크구요!.
어쨌든 그리어머니가 찿지 말라 했다면 당분간 그리 하시는것이 좋을듯 하내요?!.
그나마 어머니 두 부부가 사이가 벌어지면 안될 테니까요!.
님께서 어머니를 찿았다는 것 만으로도 큰 수확일 겁니다!.
또 아쉬운대로그리 돈까지 주셨으니급한 불은 끌수도 있구요!.
세상은길지만 안습니다!.
금방 지나가죠!.
어머니 께서 때가되면 님을 찿아 오실 것으로 믿고 사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