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생활] 심리가 불안정한것 같아요

본문

글 문맥이 안맞아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올해 14살이구요 요즘 자꾸 불안해요. 엄마아빠 사이가 너무 안좋고 엄마는 집 나갈것 같고요. 아빠랑 엄마 싸울때 아빠는 욕을 정말 많이 해요. 그러다가 엄마를 때릴까봐 무서워요. 몇달전에 제가 말대꾸좀 했다고 저한테 쌍욕하고 때릴려고 해서 아직 트라우마로 남아있어요.
엄마는 이혼하고 싶지만 저희 때문에 못하는것 같아요.(싸운거는 아빠가 6년정도 자꾸 바람을 펴서 그래요.) 엄마아빠 사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았다가 안좋았다 하고 갑자기 우울해지기도 하구요.(이건 집밖에 못나가서 그런것 같기도 해요) 또 어떤 생각을 하면 그 생각에 꼬리를 물고 꼬리를 물어서 진짜 미쳐버릴것 같아요. 제가 좀 쓸데없는것도 걱정을 많이 하는 타입이여서 그럴지도 모르고요. 어쨌든 사소한 문제들도 걱정을 하다가 심장이 빨리 뛰고 크게 뛰면서 점점 불안해져요. 요즘은 또 감정 구분을 못하겠어요. 화가 난건지도 모르겠고 슬픈지도 모르겠고 짜증난건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화가 난것 같으면 이 화를 어떻게 풀어야할지 모르겠다가 급격히 우울해져요. 그냥 제가 깊이 잠들었을때 누가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고요. 아니면 저만 이세상에 없으면 모두가 괜찮아질것 같다고 생각할때도 많아요. 저는 아직까지도 남에게 제 고민을 못털어놓아요. 제일 친한 친구여도요.... 그냥 모두를 못믿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구요. 솔직히 말해서 요즘 드는 감정들은 다 우울함에 묻혀버리는것 같아요. 하...제가 글을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네요.
요즘 왜이러는 걸까요?
46
로그인 후 추천을 하실 수 있습니다.
SNS
댓글목록 2

여미님의 댓글

미진님의 댓글

양육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하면 불안해질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어른들의 사정이 어떻든, 질문자님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잘 살아내야 하지 않습니까.

어머니도 아버지도 각자 자기 사정만 생각하며, 아이들 앞에서 감정을 앞세우고 허둥대며 싸우는데

왜 질문자님이 어른들의 사정을 걱정해야 할까요.

이혼사유가 충분한데도 어머니가 이혼하지 못하는 건, 이혼을 감당할 경제적, 정신적 자원이 모자라기 때문입니다.

결코 자식들 때문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세상이 아무리 불안하게 돌아가도,

질문자님은 남들의 사정을 몰라도, 자신의 마음과 감정과 생각만큼은 잘 알 수 있고,

지금 자신의 행동이 앞으로 어떤 미래로 이어질 지 예상하고 결정할 수 있습니다.

감정도 생각도 마음도, 들여다보는 연습, 질문하고 답하는 연습, 기록하는 연습을 통해

점차 구체적으로 형태를 갖추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지식인에 질문을 올리는 것도 좋지만,

노트를 꺼내서 일기를 쓰는 것이 더욱 좋을 거예요.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쏟아놓고 고민하지 마시고,

한번에 하나의 고민만 꺼내서 그것을 충분히 글로 써보세요.

자신의 감정, 생각, 느낌을 자유롭게 편안하게 얼마든지 쓰세요.

반복하고 나면, 점차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뚜렷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스스로 답을 찾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질문자님도 어른들이 만드는 불안정에 지배당하지 않고, 스스로 안정을 만들어가는 방법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조바심을 누르고, 차근차근, 지금 획득할 수 있는 최대한의 안정을 조금씩 모아보세요.

새해에는 질문자님의 마음이 더 성장하고 튼튼해지길 빌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체 298 건 - 1 페이지
댓글 제목
댓글+2
댓글+5
댓글+5
댓글+2
댓글+3
댓글0
댓글+1
댓글+5
댓글0
댓글+1
댓글+3
댓글0
댓글+1
댓글+3
댓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