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생활] 안녕하세요 고3 여학생입니다.. 어디 풀 곳이 없으니 여기다 푸네요 참고로 지금 저희 집은 이혼 가정입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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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3 여학생입니다.. 어디 풀 곳이 없으니 여기다 푸네요 참고로 지금 저희 집은 이혼 가정입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이혼과 재혼을 몇 번 반복하셨습니다 주택 살던 어렸을 적에는 부모님이 자주 싸우시기도 하고 온갖 물건이 날라다니고 그래서 밤에 이웃분이 신고하셔서 경찰이 집을 찾아오신 적도 있습니다 어느 날은 빨래로 널어놓은 옷들을 던져서 마당에 곳곳이 널부러져 있던 것도 기억이 나네요 저는 그때부터였는지 울지 않고 울음이 터진 동생을 챙기기 급급했네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유치원과 초등학생 저학년 시절에 울고있던 나에게 아빠가 잔뜩 화나신 상태로 잘 읽지도 못하는 영어를 읽어보라하셔서 못읽어서 매로 저를 때리셨고 이외에도 맞은 기억이 많네요 또 엄마는 우울증도 앓고 있었을때라 제가 잘못했을때마다 칼을 드시고 니죽고 나죽자는 말을 일삼으셨습니다 저는 그때 너무 무서웠고 두 분이 싸울때에도 무서운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말주변이 하나도 없어서 유치원쌤이었는지 초등학생때 담임이었는지 저보고 벙어리냐고 한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저는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빠는 폭력적이고 거친 언행을 가지셨고 엄마는 그래도 저에게 사랑을 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식으로 가정이 흘러가면서 이혼과 재혼도 여러차례 하시고 하던 찰나 중3때 끝내 완전 이혼하셨습니다 그때 엄마는 자궁경부암이 있으신것을 발견하셨고 그 찰나 고모부까지 돌아가셔서 저는 정신적으로 못 이기고 공황장애 및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저는 그때 죽고싶었지만 상담을 통해 호전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살아오고 저는 고등학생이 되고 지금 고3이 되었습니다 아빠는 성격을 많이 고치셨습니다 이혼을 하신 이유가 엄마의 외도때문이라고는 하는데, 요즘에 아빠가 엄마랑 드라이브하면서 놀러다니시더라구요 그래놓고 저한테는 전처 뒷담화나 하시고.. 웃긴 상황이지 않나요 저는 안그래도 아빠가 자꾸 은근 돈에 대한 압박을 주셔서(예를 들자면 제가 얼마전에 학원 다니겠다 했을 때 그냥 장난식으로 대학 가지말라 하셨습니다)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번달에 수능원서접수 및 수시접수철이잖아요 돈도 많이 들고 그래서 그냥 다때려치고 죽1을까 이생각도 했습니다 사실 얼마전에 고3이라서 받은 스트레스때매 잠시 공황 왔었거든요.. 솔직히 지금 계속 이러니까 어짜피 죽을 인생인데 얼마나 내가 더 열내서 살아야 하나 싶고 저는 어릴때 이렇게 살아와서 성격 자체가 말주변없고 소심하고 자존감 및 자신감도 없는데 나보다 잘난 사람도 많은데 도대체 난 뭐가 좋은가 싶어요 커서도 이렇게 살고있지 않을까 두렵고..ㅎ 저는 학교 다니는게 여러모로 스트레스 받지만 그래도 친구들이랑 함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래도 친구들은 밝아서 제 주위가 환기된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그래서 좋아요 중학생때는 친구도 많이 사귀고 현재는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친구가 많습니다 제가 고민도 잘 들어주고 위로도 많이 된다더라구요 또 착하기도 착하고 그래서 친구들이 저를 좋아합니다 친구들때매 악착같이 살고있습니다 정작 저는 어디 풀데없어서 여기다 풀고 있네요ㅋㅋㅋㅋ 저는 그래도 아직 두려움 속에 삽니다 나는 긍정적이게 살고싶은데 뜻대로 안되네요 평생 어릴때의 아픔을 안은 채 살아가야 하나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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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유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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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달픔은다지나갓어요,

이제곳성인이되고 님의인생을살시기가돌아올것입니다.

이제까지의불행한삶은잊어버리고 밝게사세요,

인생은즐거운일이더많답니다,

행복한일만생각하고사세요,그러면 행복해진답니다,~**

비타500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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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힘들었던 상황을 이렇게 풀어낼수밖에 없는 질문자분이 참 안타깝고, 가여워서 꼬옥 안아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부모님 불화로 동생과 얼마나 힘들었을지... 그래도 이렇게 버티고 잘 살아내주고 있어서 고맙네요.

고3이라서 여러가지로 예민해질 시기인데, 학원도 다니고 대학 진학도 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기특합니다.

어차피 누구나 죽을 인생이긴해요. 하지만 살아내는 방식에 따라서 각자 다른 인생을 살고 죽어요.

어릴때 불우했지만, 성인이 되어서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된 사람들도 많이 있어요. 지금 생각나는 사람은 오프라 윈프리가 있어요. 오프라 윈프리는 지금 전세계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사람이 되었잖아요? 학생도 어려운 현실을 이겨내고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지금도 친구들에게 착하게 대해주고 그래서 친구도 많고 그런거 같아요.라는 책이 있어요. 책 내용은 나치 수용소에 끌려들어갔던 의사인 저자가 수용소에서 겪은 이야기인데요, 핵심내용은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인간은 스스로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다'라는 거에요. 죽음의 수용소에서도 저자는 자신의 감정을 '선택'할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어떠한 불행한 환경속에서라도 결국 내 자신의 감정, 내가 행할 행동을 결정하는 건, 내 자신이라는 거에요. 동일하게 우울한 상황에서 삶을 포기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도 있고, 같은 상황에서 꿋꿋히 이겨내는 삶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어요. 결국 내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내야해요. 질문자님도 스스로 선택해서 지금까지 잘 살아온거에요. 한국사회에서는 대학에 진학하고, 진학하지 않더라도 그 나이가 되면 성인으로 인정을 받아요. 성인이 되면 더욱 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져요. 법적으로도 완전히 독립적인 인격체가 되는거에요. 항상 자신의 상황에 매몰되지 말고, 한발짜국 떨어져서, 생각해보세요. 지금 내가 어떤 선택을 해야, 앞으로의 내 인생이 행복해지는데 도움이 될까하고말이죠. 그렇게 잠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몇 년의 시간이 흐른뒤에 훨씬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질문자님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그리고..재정적인 독립에 대해서... 혹시라도 부모님께서 대학 학비를 내주지 않으셔도 너무 속상해 하지말아요. 대학생부터는 독립적인 인격체라고 말했지요? 사람이 완전한 독립을 하기 위해서는 돈벌이, 먹고사는 문제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야해요. 지금 고3이니 잘 생각해서, 내가 먹고 사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나갈지도 고민해보세요. 이건 아직 너무 무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겠네요. 부모님에게 손벌리기 어려운 자식들은 자수성가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항상 스스로 단단하고 굳건한 사람이 되시길 바래요. 부모님, 친구들, 그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않고, 내 스스로 내 자신을 지키고 보듬을 수 있는 의지를 갖춘 사람이 되실거라고 생각해요. 지금까지처럼 항상 기운내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삶을 살아내길 바래요. 살다보면 진짜 행복하다, 내가 이렇게 행복하다니 그런 맘이 들 날이 올거에요. 질문자님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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