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걔눈에 걸려보세요.

전 완전 쌩판 모르는 애가 고백하면 되게 별로일 것 같거든요?!??!?

그럼 일단 눈에 자주 걸리세요.

굳이 걔네 반 앞에 가서 친구랑 수다를 떨던가

굳이 그쪽 반 지나가는 화장실을 이용하던가.

얼굴이 자연스럽게 스ㄹㄹ르륵~~~ 익을 수 있게 알죠 ㅁ뭔지!?!?!?!

​

근데 또 걔가 공부를 잘한다면서요.

암튼 공부 같은 걸 이용해서 걔한테 물어봐요.

걔가 복도에 혼자 나와있어. 그럼 이때 얼굴 철판 깔고 개이쁘게 하고 엄청 쉬운 문제 하나 들고 가서

'너 공부 잘한다매....?' (이때 마침 불어오는 벚꽃 샤라랑) (지금은 가을이지만 벚꽃이 꼭 날려야 함. 단풍 안 됨.)

근데 여기서 걔가 거절하면 절대 안 돼요. 꼭 친절하게 알려줘야 함.

그렇게 말을 한번 했죠?? 그럼 이제 페북에서 걔 이름을 검색해.

(근데 또 여기서 걔가 페북을 안 하면 안 돼.... 아 제발)

아까 고마웠다고 선펨을 날리는 거죠.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걔랑 얘기하고 바로 페메를 하면 안 돼요.

'아 까먹고 있었다가 보냈어~ㅎ' 느낌이 나오도록 조금 텀을 두고 페메하세요.

그렇다고 대여섯 시간 뒤에 걔가 님을 까먹을 만큼 오래 있다가 보내면 안 되고.

​

님 "아까 고마웠어!! 나 몇 반 홍길동이야!"

걔 "아 그렇구나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이다"

님 "어!! 완전. 그럼 학교에서 보자"

​

이때 걔가 '이젠 할 말이 없겠다' 하고 개빡치는 파란색 따봉을 누르려고 하겠죠?????

​

그럼 여기서 님이 귀여운 이모티콘을 뿅 보내는 거예요.

그럼 또 걔는 님의 이 적절한 이모티콘 사용에 홀라당 넘어가겠죠

​

그럼 걔는 파랑 따봉을 누르려다 그 임티 때문에마음이 바뀌어서 뭐라고 말하겠어요.

​

​

"결혼하자"

​

​

으이구 뻔해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