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생활] 아빠랑 대화하면 심장이 너무 답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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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학생 여학생입니다.
일단 부모님은 어릴적에 이혼을 하셔서 아빠만 알고
엄마는 기억에서 아무것도 없어요.

아빠도 다른 쪽에 살고 절 키워주신 건 솔직하게
할머니밖에 없으세요. 저한테 아빠는 그냥 그렇게 소중한 사람이
아닌 거 같아요. 어릴 적 부터 훈육이라고 허벅지나 종아리, 팔에
성인 남성 손 크기 만한 피멍을 남기고, 화장실에서 울면서
빨리 가달라고 빌었던 기억이 제일 선명해요. 그리고
다시 안방으로 가서 울면서 기어다닐 정도로 맞고.

그 후에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도 너무 싫었고
그냥... 행동하나에 토악질 나왔던 거 같아요.
그렇게 느꼈던게 초등학교 저학년이였어요. 너무 싫고 힘들어요.
근데 아빠가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줘도 너무 신나는 것도
너무 짜증나고 힘들고 그렇게 대해줬다가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이 혼내니까 너무 무섭고, 힘들었어요.
그 훈육의 이유가 대부분이 일기장 때문이였어요. (학교에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집에서 자의적으로) 일기장 안 쓴다고 맞았어요.

그 후 5학년때부터는 안 때리셨어요. 하지만 그 후부터
아빠의 연락이, 문자가, 통화가, 목소리 하나하나가 너무 무서워요. 집에 왔다는 연락이.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어색해지고 사이는 멀어지고, 그냥... 이건 부녀지간이 아니라 남과 남같아요. 친구가 아빠와 통화를 듣다보면 아는 삼촌이냐고 물을 정도로 그저 딱딱해요.

그러다가 중학교 입학 후에는 더욱 심해졌어요.
전화를 건 사람 이름이 아버지가 들어간 순간 심장이 먹먹해지고 숨이 턱턱 막혀요. 어떨 때는 눈물까지 나고 그냥 그때 만큼은 콱 목매달고 죽고싶어요. 그냥 그 상황을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요. 그러다가 전화를 못 받으면 오는 두 번째 전화도 힘들고.
그걸 못 받으면 오는 문자에도 너무 힘들어요. 당연하고
부모님이라면 걱정되서 연락하는 건 알아요. 너무 잘 알죠.

하지만 그게 너무 힘들어요. 연락 하나하나가 너무 힘들어요
심장이 먹먹해요. 그냥 눈 앞이 핑 돌고 자살충동이 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그냥, 처음부터 뭐가 꼬인 거 같아요.
처음부터 잘 못 들어간 단추처럼 뭐가 다 안 맞아요. 힘들어요.
그렇다고 아빠랑 친해지고 싶진 않아요. 그냥 제 인생 속에서 사라졌음 해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아빠랑 살아야한다는게
제 자살충동을 더욱 극대화해요. 그냥... 너무 힘들어요. 힘들어서 죽을 거 같아요.

일년에 얼굴 보는 수가 20번을 안 넘고.
저는 제 혼자 정당한 방법으로 용돈을 벌어서 자기관리하고
할머니랑 저랑만 살아도 괜찮을 정도예요.

약이 있으면 부모님 동의 없어도 받을 수 있는 약좀 추천해주셨음 좋겠어요. 약에 의지할란 말 하실거면 그냥 이 글 무시해도 괜찮아요. 아빠와의 관계개선에 힘쓰라 하지마세요. 그런 말 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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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여름이야기님의 댓글

먼저 질문자님이 잘못하지 않았는데 질문자님의 아버지께서

막 때리신 거면 122에 신고하셔야 하고,

청우님의 댓글

차라리 딱 대놓고 얘기를 해보셨나요?

관계개선을 하라는 이야기가 아니고

아빠가 연락하면 내가 이런이런 느낌이다.

굳이 전화가 아니고 카톡이나 문자로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해보세요.

어찌되었던 아버지는 딸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하시는건데 그게 안맞는다면 아버지께서 고쳐주실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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