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여행] 사춘기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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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여자고요
친구관계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데 가족관계가 좀 그렇습니다.
요즘 부모님이 저한테 맨날 사춘기다 뭐다 뭐라 하셔서 진짜인가 하고 써봅니다
일단 제가 좀 우울할 때가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글을 쓰거나 망상을 하거나 그림을 그립니다 (그냥 습관처럼 하는 짓이지 화풀이 용도(?) 로 하는건 아닙니다)
제가 그림을 그리면 좀 피폐한 그림을 그리는데요
잔인하고 그런 그림을 그리니까 부모님한테는 제가 이런 그림 그리는걸 숨기고 다녔습니다 근데 저번에 부모님이 멋대로 제 책가방을 뒤져서 제 그림을 발견했는데요 부모님이 니 정신병 있냐그러고 저한테 정신병원 상담 받아야 되는거 아니냐고 자주 말하시는데 이게 진심으로 하는 말이 절대 아닙니다 절 존나 꼽줄려고 하는거 같고요 오히려 딸이 이상한 그림 그리면 걱정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걱정은 개뿔 절 정신병자처럼 봅니다 물론 제가 정상적인 그림을 그린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새벽을 자주 새는데 우울할 때가 많아요 그래서 눈물도 많이 흘리고 사람들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 받아서 못 잡니다
원래 2시간 이상 뒤척거려야 잠을 제대로 잘 수 있었는데
최근에 asmr들으면서 그나마 1시간 이내로 잘 수 있게 되었어요

부모님이 저한테 뭐라고 하면 가출하고 싶고 다 죽여버리고 싶고 살기도 싫고요

전 제가 슬프고 힘들다는걸 알려주고 싶은데 엄마한테 요즘 스트레스 받는다 말하면 엄마는 니가 스트레스 받았으면 난 이미 자살했다는 말만 반복하고요

모두 다 죽여버리고 싶고 모두 다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요

집에 오면 방 안에만 온 종일 있고 싶고요
다 허무하고 비참해서 살기 싫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고 우울하다고 기믹질 하는 미친년들이 자꾸 눈에 거슬립니다 저랑은 전혀 상관없는 일인데 말이죠

맨날 상상으로는 다 죽여버리는데 현실에선 하지말란 소리 한 번을 못 하는 찐따고요

친구들이 항상 저보고 호구년이라 하는데 처음엔 별 생각 없다가 자꾸 들으니까 짜증나고 속상하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에 제가 좋아하던 연예인들이 자꾸만 사건 사고가 터져서 항상 밤에 잠 잘때 울면서 자게 됩니다

제가 좋아하던 가수들 욕 하는걸 두 눈으로 볼 수가 없더라고요. 아니 못 보겠더라고요 욕 먹어야 되는거 당연히 맞는데 왜 이리 욕 하는 사람들이 미워 보일까요

겉으론 우울한 티 전혀 안 내고 있는데 머릿속은 참..
그러네요...


정리하자면
- 모두 다 죽여버리고 사라졌음 좋겠음
- 눈물이 많아짐
- 잠을 안 잠
- 친구관계나 대인관계에 같잖은 일로 스트레스 많이 받게됨
- 부모님과 같이 있는것이 싫음
- 행복한 시간보다 우울한 시간이 더 많은거 같음
- 밖에 잘 안 나감 (이시국때문인것도 있는데 밖에 안 나간지 오래됨)
- 방 안에만 있고 싶거나 집에 있기 싫음
- 모두 다 슬프고 화남

이 정도 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13살 (2008년생) 여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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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2

아리나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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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사춘기 증상들입니다

사춘기가 확실합니다

콩고365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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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사춘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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