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군] 군민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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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께 드리는 글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코로나 정국이 8개월을 넘기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견디기 힘든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가간 교류가 중단되고, 중국에서는 일천만 도시가 폐쇄되기도 하였습니다. 감염확산속도에 따라 일부 국가는 지역을 차단하는 등 코로나19방역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것은 이전에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일 것입니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메르스 등을 거치면서 K방역시스템을 구축하여 전 세계 모범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한때 신천지 집단감염사태로 위기도 겪었습니다. 1일 최대 800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과정에서 정부와 지자체, 국민이 상호 신뢰속에서 철저한 원인규명을 통해 확산을 막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러나 중대본에서는 언제나 집단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서울·경기서 지속적인 집단 감염이 발생되었고, 급기야 8·15 광화문 집회를 계기로 일일 3~4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하면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에 이어 서울·경기는 2.5단계로 경제부분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양구도 원주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면서 이동 동선 공개 등으로 군민들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입니다. 검체 결과 관계된 모든 분이 음성으로 판정되어 매우 다행스러웠습니다. 확진자 발생은 누구도 장담을 못하는 부분입니다. 군민들께서 스스로 생활속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만약 확진자가 발생되더라도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위생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난 53일간 지속된 장마와 폭우로 접경지역에 많은 피해를 끼쳤고, 양구도 100억원 가까운 시설물 피해가 있었습니다. 인명피해 없이 지나간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농작물 피해도 적지 않아 제때 출하하지 못해 피해를 보신 군민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코로나19 사태는 단기간 종식되기 어렵다고 전망됩니다. 장거리를 달리기 위해서는 페이스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갑작스런 전력질주는 오버페이스로 완주가 어렵게 됩니다. 군정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방역과 일상이 함께 유지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양구만 청정인 것은 무의미 합니다. 청정지역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출입을 차단하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으며 빈대를 잡으려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코로나19사태로 지역 경제에 많은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군부대 장병 외출 제한, 각종 관광시설 폐쇄, 스포츠마케팅 축소 등 유동인구가 급감함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의 고충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사회적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많은 고심 끝에 지난 6월부터 스포츠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마케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그것은 지역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당연한 관심의 표현이란 걸 잘 알고 헤아리고 있습니다. 정부도 국민의 일상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방역과 경제가 함께 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는 집단감염의 요소를 제거하고자 무관중 경기로 추진하도록 지침을 마련하였습니다.


  이에 양구도 정부의 지침을 준수하여 무관중 경기는 물론, 철저한 출입관리로 스포츠 행사를 치르고 있습니다. 철저한 생활 속 방역은 이러한 일상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체육경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철저하게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스포츠 행사를 통해 자신의 꿈을 키우고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얼마전 6.25 기획 특별전을 관람하였습니다. 전쟁 상황에서도 외국 군장병들이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하는 장면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스포츠마케팅 경기에 고민과 애를 쓰고 있는 대회관계자와 담당 하시는 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립니다. 더욱 철저한 방역관리와 스포츠행사를 잘 치르라고 격려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군민여러분!


  이제 우리는 상생을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자체는 정부의 정책에 공조하여 지역주민과 군(郡)이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청정지역이던 인근 시·군에 확진자가 발생되고 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시민의식의 승리라고 봅니다. 나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마스크착용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군정을 이끌면서 많은 분야가 고려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수레가 앞으로 가기 위해서는 양쪽 바퀴의 균형이 맞아야 합니다. 군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최소한의 지역경제가 버티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균형적 군정을 유지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모든 군민께서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동참하여 주시고, 지난 장마와 폭우에도 묵묵히 잘 견뎌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양구는 군민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속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은 응원을 부탁드리며, 군민 모두 다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양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9. 1.

양구군수 조인묵

[출처 :양구군청 -시정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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