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김유정 문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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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향기에 취하다
김유정 문학촌

여행정보

쪽빛 하늘과 따스한 햇빛이 어우러지는 계절. 아이들과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봄입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국어 교과서에서 나오는 한 작가의 생애를 돌아볼 수 있는 여행지가 있습니다. 글씨로만 보는 것이 아닌, 직접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학기행을 할 수 있는 춘천의 김유정 문학촌을 찾아보았습니다.



춘천시 신동면에 위치한 김유정 문학촌입니다. 봄기운을 물씬 느끼며 천천히 걸음을 옮겨 나갑니다. 커다란 문을 지나면 바로 정겨운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점순이가 닭싸움을 붙이는 모습의 동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책 속에서 읽었던 장면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는 순간입니다. 문 사이에서 들여다보면 그 때의 한 장면을 숨어서 훔쳐보는 듯한 기분도 듭니다.

유정 문학촌은 김유정 생가와 함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옛 초가집을 살려 복원한 김유정 생가는 시골 마을에 놀러간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소박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생가를 둘러보면 그 당시에 사용했을 법한 생활용품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우리가 가보지 못한 시간들에 대한 상상도 함께 해 볼 수 있습니다.

김유정 기념관에는 김유정의 생애와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통해 인간 김유정, 작가 김유정을 알아보게 됩니다.

 

춘천 실레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으나 제적되었고, 당대의 명창 박녹주에 열렬히 구애했으나 귀향하여 야학운동을 벌였습니다. 야학운동 이후 그는 서울로 올라가 고향인 실레마을 이야기를 소설로 쓰기 시작합니다. 그의 작품은 당시의 일제 강점기의 농민들의 고달픈 삶이 잘 녹여져 있음과 동시에 그런 아픔들을 비속어와 상황 묘사를 통해 그 때의 괴로움과 아픔을 웃음으로 녹여 해학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가 바로 향토적인 어휘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 내용 중에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푹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깃한 그 내음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왼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알싸한, 향깃한 내음새를 풍기는 노란 동백꽃이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고개를 갸웃 하게 됩니다. 흔히 알고 있는 동백꽃은 빨간색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설 속에서의 동백꽃은 전혀 다른 꽃이라고 합니다. 이 꽃이 어떤 꽃인지 상상이 가시나요?

 


그 꽃은 바로 생강나무 꽃입니다. 강원도 사람들은 생강나무 꽃을 동백꽃 또는 산동백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이처럼 향토적이고 토속적인 어휘가 그의 작품 속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동백꽃 외에도 그의 작품에는 시골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단어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귓가에 들려올 것처럼 생생한 인물들의 말투 역시 그의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을 더해 줍니다. 

 

김유정 문학촌에서는 매년 김유정 추모제, 김유정 문학제 등의 행사를 통해 김유정의 정신을 기리고 있습니다. 특히나 김유정 문학제에서는 봄·봄, 동백꽃의 점순이 찾기 행사 등 다른 문학 행사와는 차별화 된 생생한 행사들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작가와의 만남 등 속이 꽉 찬 행사들이 자주 열리고 있어 아이들의 문학 체험에도 좋아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여유롭게 봄의 향기, 문학의 향기를 느끼며 돌아본 김유정 문학촌, 어떠셨나요? 소박한 느낌이 담긴 초가집과 외양간, 디딜방아와 그의 소설 속 실레마을을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자, 위대했던 한 작가의 삶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곳! 이번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손잡고 돌아보기 좋은 김유정 문학촌으로 떠나 보세요.

오시는 길
- 춘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10번 버스 승차 후 김유정역 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약 594m 이동
- 경춘선 전철 탑승 후 김유정역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약 625m 이동

함께 보면 좋은 곳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김유정문학촌에서 0.8km, 자동차로 약 1분 소요)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레포츠인 레일바이크입니다. 삼척, 강릉의 레일바이크는 바다를 보고 달리지만, 춘천의 레일바이크는 산과 호수를 보며 달릴 수 있습니다. 잔잔하면서도 빛이 부서지면서 빛나는 호수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껴볼 수 있습니다.

의암호 스카이워크 (김유정문학촌에서 6.8km, 자동차로 약 8분 소요)
하늘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는 곳, 의암호 스카이워크입니다. 짜릿하면서도 아찔한 기분을 느끼며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움직이면서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의암호의 절경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무서움은 어느새 잊어버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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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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