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 옛날 모습 그대로 만나보는 횡성 풍수원성당과 유물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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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 풍수원성당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풍수원성당은 신자들이 직접 나무를 패고 벽돌로 만들어낸, 한국에서 4번째로 지어진 성당으로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의 평온함을 주는 곳입니다. 가을날 도시를 떠나, 자연과 어우러져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풍수원성당으로 걸어 들어가 봅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경기도 용인에 살던 40여 명의 신자들이 피할 곳을 찾다가 정착한 곳이 바로 풍수원으로, 오늘 횡성 풍수원성당과 유물전시관 이야기를 들려주실 김광홍 해설사님이십니다. 풍수원에서 풍수원성당을 향해 언덕을 올라봅니다. 1888년에 지어진 풍수원성당 유적지라는 비석을 볼 수 있으며, 조금 더 오르면 풍수원성당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팻말이 있습니다. 오르막을 다 오르면 풍수원성당을 정면으로 마주합니다. 마침 미사시간이 아니기에 풍수원성당 내부를 들어와보니, 다른 성당, 교회와는 달리 좌식으로 옛 모습 그대로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성당이 지어진 지도 백 년이 더 지났지만, 아직까지 그러한 옛 모습이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풍수원성당 입구에는 성지 도장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풍수원성당의 뒤편으로 가봅니다. 사제관으로 사용되었던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벽돌조로 좌우대칭의 평면을 기본으로 장식벽돌들을 통해 건물의 멋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구 사제관은 원형이 잘 보존된 벽돌조 사제관 중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2005년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제 제 16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내부는 전시관으로 사용되며 바닥은 마루로 마감되고 2중창으로 되어 있습니다. 구 사제관 내부에는 풍수원성당에서 보관해오던 귀중한 서적들과 향로와 향 그릇, 성유통과 여러 십자가와 묵주 그리고 제대에서 사용되던 촛대와 제종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1896년~1943년까지 모든 전례에서 사용되던 제의와 까빠, 1887년부터 1915년까지 간행된 기도서, 박해일기, 묵상서 등을 모아 놓았으며 목판본과 활자 인쇄본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구 사제관 밖으로 나와 성당 왼쪽에 조성된 계단의 예수 수난을 기억하며 기도하는 기도처인 십자가의 길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계단을 따라 오르면서 만나볼 수 있는 14점의 그림은 판화가 이철수의 작품입니다. 십자가의 길 끝에 다다르면 성모마리아와 예수 십자가 상이 있는 넓은 공터를 만납니다. 성모마리아와 예수 십자가 상을 지나서 계속해서 걷다 보면 강론광장이라는 커다란 장소를 만납니다. 강론광장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유물전시관에 도착합니다. 이곳의 유물들은 박해 당시의 어려웠던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품들로 채워져 있으며 유물기증자는 최수범(베드로)씨 입니다. 전시관은 제1 전시실부터 홀(HALL)전시실까지 총 4곳의 전시실이 있습니다. 제2 전시실은 옛날 사제들이 미사를 집전할 때 사용하던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3 전시실은 좁은 통로를 따라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장 가운데에는 홈을 만들어 각종 항아리를 전시하였습니다. 홀(HALL)전시실 또한 제3 전시실과 같이 좁은 복도를 이용하여 전시실로 만들었으며 이 전시실을 지나면 유물전시관의 출구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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