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데스크에서 알바하면서 겪었던 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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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글 또 쓸게

이번엔 트레이너 이야기임

 

저번에 글에 내가 두 명 있었다고 했잖아

한 명은 20대 후반, 한명은 30대 중반이었음

 

30대 중반 그 오빠는 진짜 착했음

자기가 운동 좋아해서 회사다니다가 나오고 헬스장 청소부터 시작해서 운동 계속 배우다가

트레이너 되어가지고 수강생들도 많이 가르치고 자수성가 스타일임

그 헬스장 근처 살아서 와이프분이랑 애기가 자주 놀러왔음 감시하러 왔다기 보다 진짜 좋아서 오는?? 그런거

나도 중학교 때 부터 집이 기울어지고 그래서 힘들게 살았는데 저 가족 보면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 들긴 했었음

와이프분도 착하고 해서 나한테 자기 남편보고 애 운동 가르쳐주라하고 이것저것 많이 챙겨줬음

한번씩 연락하고 밥도 한번씩 먹고 지금은 그 헬스장 나와서 더 넓고 좋은 곳으로 갔음

 

20대 후반 이 사람이 오늘의 주제임

이 사람이 원장이랑 코드가 잘 맞았음

이야기 하는거 엿들었는데 어떤 애는 골반이 죽인다니 어떤 애는 가슴이 어떻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앉아있었음

뭐 이성을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거야 상관은 없는데 그 사람들은 그게 직업이잖슴ㅋㅋㅋ

그리고 꼭 그 수강생들이랑 뭐가 있음

원장은 결혼도 하고 해서 나름 지가 알아서 조심하는 스타일인데

이사람은 조금 거침없다고 해야하나 그냥 무대뽀로 들이대는 스타일?

얼굴 좀 괜찮고 몸매 된다 싶으면 들이대고 그랬음 심지어 이제 안나오는 사람들한테도 재등록 권유로 카톡 보내면서 만난다고 함

 

내가 여기 온 지 얼마 안지나서 내 친구를 여기 데려왔었음 등록하면 직원할인같은거 해준다고해서

여기는 그렇게 큰 곳이 아니라서 그냥 한 달 헬스비에 자동으로 피티받는 그런 시스템인데

내 친구가 그 오빠 수강생으로 되었는데 

처음에는 내 친구라서 잘해주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들이대는 거였음

내 친구도 그렇게 싫어하고 그런게 아니라서 내가 함부로 말은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음

친구가 2달 끝나고 몇 개월 뒤에 나한테 이야기를 해줬는데

잠시 섹파로 지냈다고 함ㅋㅋ내가 일할 때 이야기하면 괜히 그래서 말을 안했는데

그 친구가 다니고 있을 때 자기한테 섹드립 많이 치고

운동 가르쳐줄 때 진짜 허벅지 안쪽까지 터치하고 움찔하면 피식하면서 웃고 그랬다고 함

내 친구도 그 오빠가 생긴것도 괜찮고 해서 거부는 안하니까 뒤에서 등 늘러주는 척 하면서 가슴 밑쪽을 슬쩍슬쩍 터치하고 그랬다고 함

그리고 끝나는 날 그 오빠가 술이나 한 잔 하자면서 같이 술 먹고 둘 다 취해서 결국 모텔을 갔다는 거임

그래서 사귀는 건 아니고 연락하는 섹파 사이 되었다고 함

어느 날은 자기 집에 부르더니 술 먹으면서 지 섹스 판타지를 이야기하는데

자기는 운동기구 위에서 하는게 로망이라면서 친구도 그때는 좋아서 맞장구 쳤는데

갑자기 가자고 하면서 헬스장을 갔다고함ㅋㅋㅋㅋ친구도 그 때 따라가서 이상한 기구들에서 했다고 나한테 이야기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자기 도랐다고함  

왜 연락을 끊었냐면 내 친구는 그 오빠랑 특별한 사이일 줄 알았는데 그렇게 지내는 사람이 몇 명이 더 있었던거임..

그래서 바로 연 끊고 나한테 갑자기 술 먹자더니 그 이야기를 뱉어냈음

 

그리고 내가 거기를 그만두고 한 1달 반 뒤인가?

그 오빠가 무슨 대회를 나갔는데 자기 4등인가 해서 그 원장이랑 트레이너 둘, 그리고 나 이렇게 네 명이서 오랜만에 모였음

그래서 고기먹고 이리저리 술도 먹으면서 대화하다가 시간이 11시쯤 됬는데 

원장도 집에 간다하고 그 30대오빠도 집에 간다고 해서 나도 가려고 했는데

가볍게 맥주나 한 잔 더하자는 거임 자기가 쏜다고

그래서 내가 그 때 친구 이야기를 꺼내볼까 싶어서 알겠다고 하고 둘이서 옆에 맥주집에 가서 맥주를 마셨음

내가 술먹다가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했음 내 친구랑 잔거 아니냐고 하니까 엄청 당황해했음

그러면서 자기가 말하길 그 오빠가 다리 쪽을 잡아주다가 실수로 허벅지 안쪽을 스쳤는데 내 친구가 신음을 살짝 냈는데 

그 때 솔직하게 꼴렸다고 말을 했음ㅋㅋㅋ그러고 내가 더 깊이 친구 가슴 만졌다면서요 하니까

그것도 인정함ㅋㅋㅋ그냥 찔러봤는데 거부반응 안일으켜서 더 마음 먹었다고ㅋㅋㅋ

 

그렇게 이야기하다가 술을 먹는데 분위기가 조금 이상하게 흘러가는 거임

갑자기 나한테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함

연애는 하냐를 시작으로 등등 말하면서 슬슬 분위기를 몰아가기 시작했음

가슴이 어떻다고 어떤 수강생은 가슴 작아서 가슴 키우러 운동배우러 왔는데 결국 안되더라 이런 이야기 하다가

사이즈 뭐냐고 물어보고 계속 들이대길래 집에 가고싶다하고 나왔음

 

내 친구가 트레이너는 다르더라 하면서 계속 그러길래 솔직히 궁금하긴 했는데

그래도 그냥 집에 가고 그 뒤로 오는 연락들 다 쌩깟음ㅋㅋㅋㅋ

 

최근에 트레이더스 가서 그 오빠 봤는데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사람이랑 뭐 사고 돌아다니더라ㅋㅋㅋㅋ

 

 

*

남녀가 본능을 따르는 건 당연한거고 나도 본능에 정말 충실하는 스타일이라

그 오빠를 비난하는 건 절대 아님ㅎㅎ그냥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고 적은 것 뿐

 

다만 그 사람은 사람과 접촉을 할 수 밖에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의 공과사는 구분했어야하는게 아닌가라고 내가 일할 때도 수없이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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