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겉으로 판단하면 안되는 이유 썰(약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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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

21살 국립대 공업 디자인과 다니는 남자 미대생임

올해 5월달에 입대하는데 가입하고 눈팅만 하다가 한번 올려봄

 

중3때 미술학원을 물타기 해서 집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학원에

다녔음 처음엔 아는얼굴이 없어서 서먹했는데 고1 여름 방학 지나

고 갑자기 친해졌음 그러다 무리가 몇개 생기고 당연히 그 무리들

사이에 섞이지 못한 애들이 있었지

그중 한명이 ㅈㄴ뚱뚱하고 옷도 트레이닝 바지에 겨울엔 검은파카

봄엔 검은 후드 집업 여름엔 검은 반팔만 입고 다니는 전형적인오

덕이었음 처음엔 나도 ㅈㄴ답답한 색히 라고 멀리했음

그렇게 별일 없이 지내다 고2 여름방학때 사건이 터짐

걔가 여름에 땀내가 장난 아니었는데 점심시간에 밖에서 밥먹고오

면 할머니가 옛날에 해주시던 청국장 냄새가 반에 퍼졌음

애들이랑 여자쌤들은 냄새를 맡아도 착해서 뭐라 말도 못하고눈치

만 줬는데 학교에서 가오좀 잡는다는 고1 한명이 오덕이 ㅈㄴ만만

한거 알고 땀내 핑계로 대들기 시작하다가 육탄전으로 벌어짐ㅋㅋ

쌤이 중간에 말렸는데 근데 이 오덕이는 맞고만 있고 볼때기 뻘개

져서 울면서 그냥 집에 갔다

다음날 학원 갔는데 카운터에서 고1 양아치가 오덕이한테 울면서 무릎꿇고 싹싹 빌면서 사과하더라 뭔가 싶어서 애들한테 물어봤는데 좀 있다가 검은 에쿠스에서 어떤 양복입은 아저씨가 뒷자리에서천천히 내리더만 카운터로 와서는 양아치를 ㅈㄴ욕하더라

알고보니 오덕이 부모님이 검사 변호사 이셨음 학원 원장쌤더 오덕이 아버지를 말리며 옆에서 굽신거리고 양아치는 급기야 바닥에 이마까지 박고 사과했음ㅋㅋ결국 오덕이가 용서를 하고 사건이 급 마무리됨 눈앞에서 영화같은 일이 벌어진 그 이후로 오덕이를 따르는 애들이 많아졌고 나도 오덕이랑 겁나 친해졌음 같은 대학은 아닌데 같이 술마시려고 오랜만에 만났을땐 살도 빼고 훤칠해졌더라 얘가 집도 부잔데 해운대 마린시티 두산 제니스 살고 지금 부모님이 뽑아주신 아우디 끌고 통학하고 예쁜 여친도 데리고 다님

여튼 겉모습 보고 섣불리 판단하면 언젠간 역관광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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