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때 부정선거 저지른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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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시 10살 때니까 2008년이였을거임

 

저학년의 마지막인 초등학교 3학년이 시작된 2008년 3월달 나는 반장이 되고 싶었었음

 

그냥 내가 반장이 되면 이런일 저런일 하겠다 이런게 아닌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반장만 되고 싶었음

 

3월달 2째주 정도 되니까 선생님이 다음주에 반장선거 하겠다 그러더라

 

그래서 그때 반장을 할려고 발표도 준비하고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문제가 내가 애들한테 어필할 만한게 하나도 없었음

 

더군다나 내가 말을 존나 심하게 더듬는것도 문제였음

 

반장은 되고 싶고 그러자니 인맥도 없어 말도 잘 못해 딱봐도 낙선이 될게 뻔해보였음 

 

일주일 동안 어쩌지저쩌지 하다가 반장선거 전날에 우연히 집안에서 내눈에 띈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부모님이 동전을 모아두시는 통이었음

 

가서 뚜껑열어보니까 500원 100원 동전이 수북히 쌓여있더라

 

그렇게 다음날 엄마,아빠가 출근하시고 등교하기 전 아침에 동전을 존나 챙겨서 학교에감

 

그러고 애들한테 조금씩 동전을 나눠줌

 

나눠주면서 애들한테 "야 오늘 반장선거알지?" 라고 찔러주면서 얘기함

 

1000원도 존나 큰 나이인데 막 500원 700원씩 공짜로 주니까 애들이 알았다면서 고맙다고 너 찍어준다고 그랬음

 

그렇게 반장선거 때 후보가 나랑 1명더 있었는데

 

이 얘는 연설을 존나게 열심히 하고 나는 그냥 나와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하고 바로 연설 끝냄

 

결과는 내 압승

 

떨어진 애 보니까 진짜 울상이 되어있더라

 

그렇게 난 결국 반장이 되고 1학기 내내 선생님한테 존나게 처맞아서 다시는 반장이나 임원 안함

 

쨌든 어릴적에 부정선거와 자본주의의 참맛을 알게된 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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