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따라갔던 길디긴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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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보기만 하다가 글쓰는건 처음이라서 이상해도 이해해줘!

 

내가 고딩때 인문계를 다녔는데 중학교때 부터 약간 이해력이 딸려서 인문계니 실업계니 차이를 잘 몰랐단 말이야

 

그래서 대학도 갈생각 없었고 공부도 관심 ㅈ도 없으면서 인문계를 가게 됬어.

 

덕분에 학교 생활에 도저히 흥미가 안생겨서 하루 하루를 무료하게 보내던중에 까놓고 말하면 약간 질이 나쁜 친구를 만나게 됬는데 그 친구랑 어울리면서 술담배도 처음 접해보고 안하던 외박도 자주 하기 시작했지.

 

그때 내가 대전에 살아서 주로 복합터미널 근처에서 친구의 친구,아는 형,누나들을 알게 되고 자주 놀다보니 거의 복합 터미널에 살다싶이 했어.

 

아무튼 서론이 길었고 본론으로 돌아가면 대전에 사는 형들은 알꺼야

 

복합터미널 쪽에 남자 3명 아니면 남녀 짝을 이뤄서 지나가는 사람들 잡고 늘어지는 사이비가 되게 자주 보여

내가 그 근처에서 평소처럼 친구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이비들 눈에 포착된거지.

 

내가 얼굴이 삭은 편인데 약간 순하게 삭아서 그런지 남녀 짝을 이룬 사이비가 '날씨가 많이 덥네요' 하고 말걸더라?

 

근데 내가 낯선 사람한테는 나쁜말 못한단 말이야 그래서 '날도 많이 더운데 고생 하시네요' 했더니 자기들은 일반인이랑은 달라서 눈에 악한 기운이 보이네 조상님이 딱하게 여기네 뭐네 하더라?

 

때마침 만나기로 했던 친구도 사정이 있어서 못오고 사이비 누나가 청순하게 이쁘기도 해서 시간도 때울겸 말이나 들어보자 하고 계속 네네 거리면서 듣는데

 

뭔가 듣다보니 내가 살아온 과정을 직접 보기라도 한듯 너무 잘아는거야 그래서 신기하네 하고 있었는데 종이를 내밀더니 같이 더 자세히 알아가자고 내 이름이랑 가족 이름,주소랑 연락처를 적어달래 그래서 내 이름이랑 번호만 맞게 적고 나머진 다르게 적었지

 

그렇게 몇일 있다가 사이비 누나한테 연락이 오더라구

자기네가 진지하게 내 미래를 위해서 조상신한테 제사를 지내주겠다고 대신에 와서 같이 도와야 한다고

알겠다 하고 난 넘치는게 시간이니까 날 잡고 만나기로 했어

 

만나기로 한 당일이 되서 복합터미널로 갔더니 기다리고 있더라 말 몇마디 나누고 이제 가자길래 나는 봉고 같은게 있을줄 알았는데 시내버스 타고 간다더라 근데 미친 사이비 둘다 버스카드 찍는 순간 잔액이 부족합니다 이 ㅈㄹ하길래 버스카드로 명치 찍을뻔

 

아니 이게 아니고 아무튼 내가 한숨 쉬면서 제가 낼게요 하고 3명이요 했는데 내꺼도 성인요금으로 나가서 내 실수니까 혼자 ㅂㄷㅂㄷ하면서 갔어.

 

쭉 가다가 내리니까 처음 가보는 동네고 해가 서서히 지고 있어서 약간 긴장한 상태로 따라가는데 갑자기 슈퍼를 들어가더니 나보고 돈 좀 있냐는거야

 

운이 좋게도 그날이 용돈받기 전전날이라 지갑은 텅텅 비어있고 주머니 뒤져서 500원짜리 2개 내미니까 똥씹은 표정으로 내 동전 받고 산사춘인가? 어떤 노란빛 띄는 술을 자기들 돈으로 사들고 언덕 위에 어떤 건물로 들어가게 됬어

 

들어가니 낯선 어른들이 계시길래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어떤 방으로 사이비 둘이랑 들어갔는데 병풍도 있고 제사상도 차려져 있었어

 

누나가 가림막을 치면서 무슨 옷으로 갈아입을테니 너도 입어라 하길래 알겠다 하고 형이 두루마기 같은 옷을 갔다주면서 입어본적 없을거라며 입혀주고 뭐좀 가져올테니 20분 정도만 앉아있으라하고 나갔는데 조명 덕분인지 가림막이 얇았던 덕분인지 가림막 너머로 누나 모습이 보이는데 흰바탕에 분홍 땡땡이 세트더라

 

아무튼 그렇게 누나도 옷 다갈아입고 15분쯤 지나니 형도 올라와서 이제 시작하겠다 하고 누나는 막 불경같은거 외우고 형은 자기가 하는 행동 따라하라 해서 따라하는데 절만 200번은 한거같다 ㅈㄴ힘들더라 덥기도 해서 겨드랑이고 뭐고 온몸에 홍수나고 ㅅㅂ..

 

겨우 겨우 끝마치고 아까 사온 술 한잔은 마셔야 조상신이 안심하고 다시 간다해서 마시고 시간보니까 올때는 7시쯤이였는데 10시 쪼금 넘었길래 막차 놓치겠다고 말하니까

 

처음 왔을때 인사드렸던 어른중 한분이 태워다 주겠다고 가자해서 집이랑 차타고 20분 거리에서 내려달라 하고 인사하고 걸어가야겠다 하는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안되겠다 버스타야겠다 하고 정류장까지 겨우 걸어가서 버스 탔는데 막차는 아니더라

 

아무튼 그날 이후로 계속 누나한테 연락이 왔었는데 몇번 받아주다가 맨날 어디 박물관 가는데 같이 가자 아침 7시까지 나오면 된다 이 ㅈㄹ하길래 바쁘다 바쁘다 하다가 귀찮아서 차단했다.

 

쓰다보니 너무 길었네;; 아무 의미 없는 긴글 읽어주느라 고생했고 쭉 내리기만 했어도 스크롤 내리느라 고생했어ㅎㅎ

 

3줄요약

사이비만나서 따라감

절만 오지게 함

계속 연락 오길래 차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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