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한번꾸고 해탈한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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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꿈의 세계는 놀라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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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가까이 살면서 꾼 꿈중에 제일 스펙타클하고 스릴넘쳐서 한번 씨부려봅니다.
책정리하다가 우연히 몇년전에 엄마가 사준 멘사 문제집을 찾았다.
지옥불가마 마냥 졸라 더울때 옥수수랑 얼음동동 띄운 매실차마시면서
풀었던게 여기있었구나 싶어서 잘 챙겨뒀다가 그날 밤에 추억에 젖어서
한문제 한문제 풀어보기 시작했다.
재미있었다.
마시다가 흘린 매실차자국도 그대로 남아있고 뭣보다 어렸을때는 어려워서
못풀었던 문제도 다시보니 잘 풀리길래 기분이 좋았다. 시간가는줄 모르겠더라
솔직히 풀면서 느낀게 말장난인 문제도 많더라.
말도 안되는 자신감에 젖어서
멘사 별거아니네~ (지랄하네) 하면서 푸는데 정말 예고없이, 슬슬아픈것도아니고
갑자기 머리가 조각날꺼처럼 아팠다. 보통 아픈걸 굉장히 잘참는 성격이라 두통쯤은
아파도 짜증부터 내는 성향이 강한데, 이 두통은 너무 끔찍할정도로 아파서 뭔가가
잘못됐다는 느낌에 심장까지 고동치던 기억이 난다. 걍 책상위에 책은 던져두고
침대에는 내 몸을 던졌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꿈이 시작된다.
(꿈을 잠들자마자 꾸기 시작한건지는 잘모르겠다)
꿈에 대해 기본적인거만 얘기해주자면 이 꿈은 나에게 포커싱이 되어있는건 맞지만
내입장에서의 꿈은 아니다. 쉽게얘기하면 나는 이꿈을 전지적인 시점에서 봤다는
얘기다. 나역시 내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주 예쁘게 생긴 어린 여자아이가 날 깨웠다. 보통 귀엽다는게 어울릴 나이였던것같은데도
그아이에게는 예쁘다는 말이 어울렸다. 꿈에서 그 여자아이가 깨운 나는 여전히 두통에 시달리고
있었고 그 여자아이는 내가 아프다는 걸 눈치챘는지 꼬옥 끌어안아주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그
두통은 사라졌다. 그때부터 난 그아이로부터 신기한 느낌이 받아서인지 그아이를 따라가게 된다.
그아이가 내 새끼손가락을 잡고 데려간 집 밖은 사뭇 평소와는 다른 느낌이였다. 아니, 그건
사뭇이 아니였다. 괴이할 정도의 이질감이 나에게 선사한 공포감은 상당했으나 그아이는
나에게 걱정말라는듯이 웃어보였다. 그리고 난 그아이의 미소에 안정감을 느끼며 그 아이를 계속
따라가게 된다. 음산한 길 위에서 흰옷을 입은 빛나던 아이는 내가 그상황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그런 존재였다.
그리고 그아이가 나와 함께 도착한 곳은 어딘지모를 지하에 위치한 곳이였다.
길위에 놓여져있던 맨홀 뚜껑을 드러내고 그 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아이가
먼저 내려가기 시작했다.
(너가 먼저 내려가서 밑에서 팬티보지 그랬냐싶은 모해인들은 걍 지금이라도
뒤로가서 읽던 야썰이나 마저 읽는걸추천한다. 절대그런거없으니까 ㅇㅇ)
한참을 내려가자 드디어 그꿈의 무대가 드러났다.
건물이라기보다는 구조물이였다.
녹슨 철로 만들어진 사람이 드나들정도로 커보이는파이프와 콘테이너 박스
같은걸로 이루어진 그런 구조물이였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는 여전히 내게 믿음을 준 그 미소를 띄운채 날 그 구조물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난 다시 정신을 잃는다.
나와 누군가의 대화다.
"환영해"
"....?"
(이게 이꿈이 진짜 소름끼칠정도로 기분나쁜 이유인데 다른사람은 모르겠다만
난 여태까지 몇천번의 꿈을 꿨겠지만 그 중 꿈에 등장한 어떤 인물의 대사도
기억난 적이 없다. 내가 기억하는 꿈의 파편은 오로지 장면들이였지 대사내용은 한번도
포함된적이 없었다.)
"일어났으니 이제 슬슬 시작해도 될까?"
"뭘?"
"너가 원하던거 말이야?"
"뭔 개소리야"
데스노트에 나오던 사신을 닮았었다 그... 뭐라해야되냐... 존재? 들은 ㅇㅇ
사람의 몸과 비슷하지만 팔다리가 훨씬 길고 특히 툭 튀어나온 눈은 정도가
심해서 징그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순식간에 내 목을 한 손으로 휘어잡더니
벽에 붙여버렸다.
"캑!"
"입조심해."
꿈속에서의 나는 다행히 꼬랑지를 잘말았다카더라
"아니 진짜 뭔소린지 모르겠어서요."
"?"
"여기가 어디죠?"
"하 씨발"
"왜그러세요"
"넌씨발 왜여깄는거야"
"저도 궁금한데 같이한번 알아볼까요?"
분위기파악못하고 또 나대던 나는 배때기에 니킥을 맞고 그대로 추욱 널부러진다.
다시 내가 눈을 떴을때는 그 데스노트 사신들이 여럿으로 늘어있었다.
뭔가 상의하는 분위기였다. 룰에 위반된다느니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만
골라서 하고 있던 사이에 슬쩍 끼어들었다 내가
"저 집좀..."
"일어났네?"
"넹;;"
그리고 그 생김새를 하면서도 꼴에 친절한 모습을한 사신이 나한테 말한다.
"어디서부터 말해줘야될지모르겠는데... 시간이 없으니까 중요한것만
말해줄게. 얼른 시작해야되거든. 우선 우리는 이 게임의 관리자야."
"GM이요?"
"말끊지마"
"넹!"
"그리고 여기있는 사람들은 깨끗한 죽음을 원해서 지금 이장소에있어. 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지쳐서 그만 모든걸 끝내려는 자들이지. 연령대도 꽤나 다양하고.
하지만 이들이 자살이아닌 깨끗한 죽음이라는걸 원하는 이유는 자살도 엄연한
살인이기 때문이야. 자기자신을 죽인것또한 살인죄로 보거든 우리는. 그사람들에게
죽음을 선물하되 죄는 면해주는게 바로 깨끗한 죽음이란거야."
"굉장히 중2스러운데 저 그런걸원한적이 없어요"
"그게 문제야. 넌 지금 여기있으면 안되는 존재야. 누가 널 여기에 데려왔지?"
"하얀옷입은 (손으로 키를 나타내며) 요만한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애요"
그러더니 꼴에 친절해보이던 그 얼굴은 괴이하게 변하더니 말한다.
"그씨발년이였구나"
그리고 그 여자아이를 부르자 이내 그 아이가 여전히 미소를 띄운채 달려온다.
소름돋는 표정을 하고 있던 자칭 관리자라는 그새끼의 손짓한번에 그 예쁘장하던
여자아이의 목이 떨궈진다. 여전히 미소를 띄운 그 얼굴이 날 땅에서 바라본다.
너무 생생했다. 자각몽은 아니였기에 꿈이라는걸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평생 살면서 안봐도될 장면을 봐버렸고, 너무 무서웠다. 태연한척
집에 보내달라던 나는 없어지고 두려움에 사로잡힌 내가 있었다.
(지금도 모든 장면과 대사가 생생하지만 이부분이 제일 생생하다)
"게임규칙은 간단해. 이 곳은 총 7층으로 이루어져있고 각층마다 문제를 한문제씩 풀게될꺼야
이 문제는 안풀어도 되지만 오답일 경우 무조건 죽게된다. 당연히 그 죽음은 자살이 될꺼기에
죄는 면해지지 않지. 정답일 경우에는 포인트라는걸 얻게 될꺼고 이 포인트는 너가 이곳에서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생존에 필요한걸 살수있게 해줄꺼야."
"아니 저기요......;; 저 살고싶은데요?"
"그냥 죽고싶으면안될까?"
"어..... 안되겠는데....;;"
"조건을 좀만바꿔줄게넌 그럼"
"뭐죠?"
"원래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라면 다 죽어야해. 최후의 생존자가 죄를 면제받는걸빼면 말이야.
너가 너의 의지로 이곳에 온건 아니니 우리판단하에 그럭저럭 형평성이 유지되겠다 싶은한에서
일시적인 능력하나를주지"
"저좀보내줘요"
"능력씨발롬아 능력(싸대기짝)! 능력(싸대기짝)! 능력(싸대기짝)!"
"7층까지 한번에 갈수있는 능력?"
"형평성 씨발롬아 형평성(싸대기짝)! 형평성(싸대기짝)! 형평성(싸대기짝)!"
"하... 그럼"
"그럼?"
"사람들이랑 하는 개인전이니만큼 심리전이 제일 크겠죠?"
"모르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나요?"
"각층마다 한명씩 죽어나가는거야. 7층이 결승전이 되겠지. 총 8명이다. 너포함."
"저한테 그사람들의 생각을 읽을수있는 능력을 주세요"
"너무 압도적인데... 그럼 이렇게하자. 각층마다 너에게 가장 위험할 사람 한명이
무슨생각을하고있는지, 그리고 그 생각에따른 표정이 보이게 해줄게"
"뭐 괜찮네요. 근데 표정은 굳이왜?"
"스릴있어♡"
".....;;"
"한명씩 죽어나간다는건 우리 관리자들이 죽이는게아니라 너희가 너희끼리 한명을
죽인다는거야. 물론 문제를 틀려서 죽는 경우도 포함이지.각층마다 무조건 한명씩이니까
사망자가 나올때마다 무조건 다음층으로 올라가게될꺼야. 끝으로 너가 최후의 1인이
된다면 너에겐 깨끗한 죽음이 아닌 너가 있어야할곳으로의 귀환이 선물로 주어질꺼다. 잘해봐"
"그럼 충분히 동기부여가 되는데 굳이 능력은 왜?"
"싫으면 다시 주고 가던가"
"7층에서 뵐게요 ^^"
한번더 말하지만 나는 이꿈을 전지적 시점에서 보는거에여. 책으로 얘기하자면 저 꿈이 책 내용이고
난 독자인거죠. 물론 꿈은 내가 꾼게 맞음. 님들이 지금까지 맛본 유치함은 뿅따먹을때 뚜껑에 있는거
반의 반도 안될꺼같으니 1절이 영 아니다 싶으면 안 읽는걸추천해영^^
아몰랑 졸령 잘꺼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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