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식짱의 군대일기-3 (306보충대+ 신병교육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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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얼마전에 아는 동생 군대가서 생각나서 글쓴다

 

군필자들은 그때생각하면서 보고 미필들은 참고해라 ㅋㅋㅋ

 

306보충대는 말그대로 전국에 입대한 짬찌들 모아놓고 부대배치 정해서 버스태워서 보내는곳이다

 

여기는 3박4일동안 지내는데 진짜 내기억으로 제일 시간도 안가고 우울했던 곳이다

 

제일 중요한건 다른거는 다필요없고 군복사이즈하고 베레모 크기 제대로 된거 받아오는게 핵이득이다

 

근데 키170~178이 제일 많아서 자기한테 맞는 군복 찾기가 참 힘들다

 

나같은 경우는 귀찮아서 걍 아무거나 입어야지 하고 골랐다가 겁나 헐렁한 군복입어서 수료식때 매우 쪽팔렸던 기억이있다.

 

사실 제대하면 군복따위 핏같은거 신경도 안쓰지만 다들 똑같은 군복패션에서 제일 중요한건 핏이다...

 

핏이 생명이라는 말이 있잖냐? 아무리 얼굴 ㅈ밥이여도 핏이 잘맞으면 멋있는데 얼굴 ㅈ밥이 군복핏도 ㅈ같은거 입으면

 

그냥 자대가서 첫날부터 ㅈ밥되는거다

 

그리고 웃긴게 3박4일동안 지내면서 나름 친해지는데 전역하고 꼭 만나요! 자대가서 연락할께요! 하는데 못한다

 

아니 그냥 자대가면 누가 나랑 같은 생활관썻는지 이름도 기억안난다, 그냥 머리속에서 사라지는 존재들이니 그냥 적당히 지내고 오는게 좋다

 

핸드폰 번호 교환까지하는 ㅄ들도 있다, 자대가면 그냥 사라지는 존재임

 

그리고 밥맛 드릅게 없음

 

군대가기전에 부모님이 맛있는거 먹으라고 용돈주신걸로 진짜 기름진 맛있는거 먹고 다음날 짬밥주면 이게 사람음식인가 개밥인가 구분이 안갈정도로 허접함

 

그리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생활해야되니 변비같은게 잘걸린다...나도 변비는 모르고 지낸 사람이고 하루에 1똥은 무조건 하는놈인데

 

306보충대에서는 한번도 못쌋음

 

그래서 3박 4일동안 뭐하냐고?

 

별거없음 보급품 받고, 기초적인 병영생활교육, 밥, 잠, 불침번 정도? 나머지는 그냥 다 노가리 까는 시간이다

 

마지막 날에는 강당에 다모여서 자대 어디로 나오는지 다 알려주는데 수방사 말고 솔직히 봐도 어딘지 모르니까 괜히 기대하지말자

 

버스에서 자고 일어나면 그때 어딘지 알게됨

 

그곳은 바로 신병교육대

 

나때는 빌어먹을 국방부에서 1차 2차 신병교육대를 만들어서 1차는 5주 2차는 2주동안 교육받음

 

하여튼 신병교육대 도착하면 조교들이 버스에 다가와 손으로 창문 두들기면서 튀어나오라고 욕 존나한다

 

아무리 사회에서 잘나가고 싸움잘하던 섹기들도 그상황에서는 허겁지겁 겁먹고 버스에서 뛰처나감

 

허세부린다고 어슬렁어슬렁 나가면 조교가 뚝배기 때리거나 바로 얼차려주니까 그냥 닥치고 뛰어라

 

내기억으로 도착하자마자 더블백 풀어서 소지품 검사하는데 다른건 몰라도 꼭 담배가지고온 흡연충들 있음

 

흡연충들 바로 뒤로 끌려나가서 얼차려 시작임

 

신병교육대는 말그대로 아무것도 모르는 짬찌들 기초적인 군사교육 시켜주는곳임

 

소총사격- 수류탄- 행군- 각개전투- 화생방-체력훈련-보초

 

다른건 다 할만한데 화생방은 진짜 레알이다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음 내인생 처음으로 죽을수도 있다고 느낌

 

진짜사나이에서 연예인들이 왜 저렇게 호들갑떠는지 미필들은 경험해보면 알게됨

 

소총사격은 니들 서든어택이나 오버워치에서 들리는 총소리하고 비교가 안됨

 

처음 들으면 귓구녕 찢어질거같음, 그래서 이어플러그(귀매게) 필수임

 

수류탄은 워낙 사건사고가 많아서 진짜 쫄아서 불알이 정수리에 까지 닿을정도로 무서움

 

조교섹기들 꼭 수류탄 던지기전에 사건사고 사례 보여주는데 레알 핵무서움

 

잘못던지면 운좋으면 ㅄ되는거고 운나쁘면 조상님뵈러 가는거임

 

행군은 진짜 뭐....할말이 없다 체력적으로 제일 힘든 훈련임...다음날 단체로 좀비모드로 변함

 

각개전투는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무릅, 팔꿈지에 오는 고통때문에 힘듬 그냥 시계만 계속 바라보게됨 언제끝날지

 

보초는 시간대만 잘걸리면 할만함, 1시간~2시간정도 하는데 노가리 잘터는 얘들은 자대가서 이쁨받는거임

 

보초설때 사회에서 여자썰이나 웃긴썰같은거 하다보면 시간도 금방가고 선임한테 이쁨도받고 일석이조임

 

그리고 신앙심 0에서 신앙심 무한으로 바뀌는곳이기도함

 

신병교육대가면 밥만먹고 과자나 빵, 음료수는 1도 볼수없음 덕분에 몸은 겁나 좋아짐

 

그러나 일요일에 종교활동가면 초코파이 주는데 사회에서는 처다도 안보는 초코파이가 진짜 갓레전드전설로 맛있다.

 

진짜 초코파이때문에 종교버린 섹기들도 많음 교회나 성당은 초코파이주는데 불교가면 소보로빵 주는경우가 많음

 

암튼 초코파이 1개 콜라 1개씩 지급해주는데 진짜 소중함을 알게된다...

 

그리고 종교활동에서 퀴즈나 찬송가 존나 크게부르면 목사가 이쁘다고 초코파이 하나 더주는데 

 

애색기들 초코파이 하나 더 먹을려고 여자꼬실때보다 더 정성들여서 노래부른다 물론 나도 포함

 

그리고 신병교육대에서 거의 2달을 함께하니까 서로 다 친해진다, 그리고 자대까지 같이가는 얘들은 전역하고도 만남

 

나같은 경우도 지금 신병교육대랑 자대 같이한 동기랑 아직도 만남

 

암튼 신병교육대에서 이렇게 교육받으면서 제일 많이 하는말이 자대가 어디인지 묻는건데

 

조교들도 잘 몰라 그냥 버스타고 눈떠봐야 알게됨

 

편지는 진짜 신병교육대 있을때 마음의 힐링을 할수있는 유일한 안식처임

 

일주일에 한번 조교들이 주는데 진짜 많이 오는애들도 있고 한통도 안오는 얘들도있는데

 

한통도 안오는 얘들은 진짜 좀 불쌍함.... 편지받고 우는얘들도 의외로 많음

 

그리고 가끔 교육받으면서 점수 많이따면 전화 시켜주는데 거의 90%가 엄마한테 함

 

30초정도 주는데 진짜 목소리 듣자마자 울었다

 

그리고 신병교육대 꽃은 수료식임

 

마지막날 가족이나 친구, 여자친구와서 같이 수료식하고 밥먹고 사진찍는건데

 

레알 나는 엄마 얼굴 보자마자 울었음

 

그때만큼은 애색기들 다 효자로 변함, 전역하고도 효자노릇할거라고 다짐하지만 그딴거 전역하면 싹사라짐

 

그리고 지인들이 준비해온 음식먹는데 나는 진짜 죽을듯이 먹었음

 

남겨두면 그날 저녁에 존나 후회하니까 먹고 죽자는 마인드로 존나 처먹어두는게 좋음

 

암튼 보충대+신병교육대는 짧지만 그만큼 주변에있던 모든것들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되는 기간임

 

가장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지만 걱정하지마 자대가면 더 ㅈ같으니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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