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사형직전 구사일생한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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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직전 구사일생한 썰.SS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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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땅땅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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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형판정을 받았음. 

왜 받았냐고? 그건 니 알바가 아님 포인트는 내가 어떤 기분이였는가임

 

경찰한테 잡히고 재판에서 사형 떄려지고나서부터 형장가기전까지 뭔생각하며 살았는지는 기억도안남. 나중에 들은건데 멍때리고 있었다 카더라

지금도 형장에서 조준격 위에 서있던 때만 생각하면 오금이 저리다못해 쑤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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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 당하기 전의 기분은 겪지 않고선 뭔느낌인지 상상도 못할꺼임 

누가 합법적으로 나한테 총 따다당 쏴댈걸 알고 서있는게 살려준다하면 그 자리에서 똥이고 오줌이고 맛있게 먹을수있겠더라

서있으면서 "살려만주면 하루하루 노력하며 열심히 살게요""진짜 딱 한번만 살려주면 엄청 감사하며 평생 소중히 살텐데"같은 생각밖에 안들음

 

아무튼 시간되자 판사새끼가 뒤지기전에 아둥바둥거리는 사형수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지 말할수있는 기회로 마지막 5분을 카운팅해줬었음 생각해보니 개새끼네

 

암튼 난 이게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음 이 5분동안 판사에게 감성팔이를 존나게 하면 운좋으면 살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함

28년 그동안의 내 문학의 경험을 살려 판사를 울릴 문구를 만드는데 머가리를 존나게 돌렸음

판사가 아니더라도 나 뒤지는거 구경온 관중들도 엄청 많았는데 관중들이라도 현혹시키면 혹시모르는데 꽤 할만한 도박이였던거 아님?

난 평소에 아껴놨던 눈물을 콸콸틀면서 

 

"나를 알고 있는 모든 이에게 작별 기도를 하는 데 2분,

오늘까지 살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하고, 곁에 있는 다른 사형수들에게 한 마디씩 작별 인사를 나누는데 2분,

나머지 1분은 눈에 보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지금 최후의 순간까지 서 있게 해준 땅에 감사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28년 먹은 내 머가리에서 나온말이라고는 믿기지않는 천재적인 문구였지 

이거면 판사랑 군중 둘다 넘어왔다고 확신하고 속으로 신났지만 

현실엔 자비 따윈 없었음 그냥 바로 사형대로 올려보냄 시발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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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진짜 바지는 이미 축축하고 얼굴은 침이랑 눈물 범벅에 난리나있었음 두건아니였으면 개쪽팔렸을듯

암튼 진짜 이제 끝이구나 했음 정말 살고싶었음 살아있을때 왜 더 열심히 살지 못했는가부터 시작해서

부모님께 잘할껄, 친구들에게 잘할껄, 그랬다면 지금의 내가 여기없었지 않았을까? 등등등 진짜 별의 별 생각이 다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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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살집행 전 형장에 울리는 소름돋는 정적...

 

이거는 진짜 구라안치고 총에 맞아 뒤지는게 아니라 숨멎어서 뒤질거같더라

집행관인지 집행수인지 총쏘는 새끼가 간을 존나게 봐서 더 떨렸음

암튼 난 소리없이 우는건지, 이미 죽은건지 구분안될정도로 아니아니 그냥 이미 죽은사람처럼 가만히 죽는걸 기다리고 있었음

 

그러던 그 떄, 그 정적을 깨고 울리는 말발굽 소리가 내 살길을 열어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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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의 특사령이다! 느그들의 사형집행을 중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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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요단강물로 목욕부터 관장까지 하고 온기분이라 해야하나 

내가 살아있다는 것에 믿기지가 않았음 정말 간절히 바라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나봐 사형직전에 중단되다니

몇초가 더 흘러서 방아쇠가 당겨졌으면 난 여기없었어 흙속에 있지

 

물론 완벽히 무죄로 된건아니고 사형이란 벌 대신 4년동안 어디 이상한데 가서 노오예처럼 굴려졌지만 그것마저 너무 감사하더라

정말 새로 태어난 기분이였음 요즘엔 간간히 그때 느낀 감정으로 책 몇가지 썻지 

 

 

암튼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남 난 지금 잘 열심히 살고있음

내가 쓴 책읽으면서 너네도 날 잊지말고 열심히 살아봐 모게이 슈발럼들아 사형직전에 제일 부러운게 니들이였음

내가쓴 책 이름은 뭐 가장 히트친거 몇가지 얘기하면

 

가장 유명한건 [죄와 벌] 정도?

그거말고도 [악령],[백치],[카마라 조프의 형제] 정도가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더라

아, 내 이름이 뭐냐고?

...

표도르 도스토에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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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Ѳедоръ Миха́йловичъ Достое́вскій 

 (1821 11/11 ~ 1881 2/ 9)

 

프랑스 문학의 신화 

 

죄와 벌은 부랄을 뜯게만드는 갓명작이니 읽어라

물논 난 안일금 띠롱띠롱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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