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틱장애 저능아 후임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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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후 여럿 후임이 있었지만 유독

기억이 남는 후임이 있어서 끄적여본다

어느날 후임중 열정은 개쩌는데 신체,머리 전부 딸리는

틱장애가 들어왔다

긴장하면 눈을 똑바로 못보고 눈알이 상하좌우 막굴러다니며

턱을 튕기며 고개가 계속 꺾이는 틱장애였다

ㄹㅇ 정말 고개가 틱틱거려서 틱장애였다

머리도 딸려서 주특기도 못하고

체력검정 맨날 꼴찌인데 열정은 넘쳐서

개인정비시간에 뜀걸음 하러나가고 그런다

그래도 내가전역할때까지 체력 꼴등이었음

그래서 주특기도 잘 안시키고 체력검정도 다봐줬다

 

근데 저능아인만큼 순수해서 다들 나름 착하게 대해줬다

장난도 치고 많이 도와주고 칭찬도 많이했지먼

너무 병신이라 혼나는일은 참 많았다

개나소나 태권도 1단은 따는데

얘는 3단이었나? 그렇다며 굉장히 자부심을 가졌었다

그래서 괜히 한번 발차기 시키고

존나 칭찬하고 기세워주는 용도로 많이썼는데

발차기 개못했다.. 

그래도 칭찬해주면 초딩들 그 특유의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이 귀여운 병신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실내점호를 하게됐는데

마침 저녁점호하는 다목적실에 샌드백이 있었다

존나 털린뒤라 우울해있어서

누군가 또 기세워주려고 외발턴보여줘!!

이러는데 또 으쓱하며 외발턴을 시작했다

그러다 븅신이 넘어지면서 발목 꺾였는데

종양 난거처럼 존나 부풀어오르더니

이거 뭐 터지는거 아닌가 하는것처럼 심각해졌다

 

대충 점호 끝내고 걔보다는 선임인 다른 후임하나가

걔데리고 당직사관한테 말해서 밤중에 외진나갔다

왔다 걔를 좀 아껴주던 선임중 하나였는데

아무튼 다녀오고나서 그 아껴주던 선임을 싫어하던

아껴주던 선임의 동기하나가

그 틱장애를 부추겨서 소원수리에 써버렸다

뭐 괴롭힌다 어쩐다..

근데 어차피 괴롭히는게 아니라 진짜 아껴주고

보살펴주고 챙겨주는걸 부대원+중대장+행보관이

다 아는지라 중대장+행보관이 커버쳐줘서 그냥 넘어갔는데

연대장 소원수리에 써서 부대원들이 존나 당황했다

 

나중에 다른사람들이 넌 배은망덕하다고

왜 그랬냐고 여러명이 계속 뭐라하니 

죄송하다 그러면서 누가 시켰다고 그러더라

저능아이기도하고 아무런 불이익도 안받아서

그냥 에휴 ㅉㅉ 하며 넘어갔다

 

재미도 감동도 없는 불쌍한 고문관 틱장애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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