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뉴스] [피플]"40년 공직 마무리 홀가분"…김광수 WMIT 원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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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기간 기업 위해 발벗고 나서 국비 1,000억원 확보 견인
기업체 해외시장 진출·경쟁력 강화 위한 지원책 마련에 힘써
"무한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노력해야…힘껏 응원할 것"

◇지난 28일 퇴임한 김광수 전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노력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똘똘 뭉쳐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더 큰 성과를 내 달라"는 당부였다. 원주=허남윤기자

"국민학교 6학년 과정을 마친 졸업생의 기분이네요."

지난 28일 공직을 마무리한 김광수 전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WMIT) 원장은 "정든 이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심정"을 졸업생에 빗댔다.

1985년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지 꼭 40년째가 되는 올해 마지막 직장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 전 원장은 원주부시장으로 공직을 내려온 다음날인 2021년 7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에 취임했다.

3년 간 "기업 때문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존재하고, 원장이 존재한다"고 노래를 불렀다. 그래서 기업에 도움을 주는 일, 기업이 활력을 갖고 생산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 완화와 재정적 지원에 힘과 열정을 아끼지 않았다.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원주 의료기기업체만 추려서 인·허가를 지원하는 일은 각종 제도에 막혀 힘들었기 때문이다.

◇김광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퇴임식이 지난 28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퇴임사 하는 김 전 원장.

"정부 의존없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살림살이가 어려웠고, 무엇보다 고군분투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일이 힘들었다"는 김 전 원장은 "국비 확보에 발 벗고 나서면서 재임한 3년 동안 1,000억원 넘게 지원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김 전 원장 재임 기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친환경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지원센터 건립(240억원)과 의료기기 국제인증지원센터사업(111억원), K-의료산업 글로벌 시장진출지원 플랫폼 구축(232억원) 등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인·허가 규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유일의 '국제인증지원센터 신설'과 함께 'GMP 심사인증 자문단 확대·운영'에도 적극 나섰다.

원장 부임과 동시에 같은 해 10월 확정한 '친환경 디지털헬스케어센터'가 착공조차 못한 상황에서 떠나야 하는 것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수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퇴임식이 지난 28일 원주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대강당에서 김 원장과 가족, 김태훈 원주부시장, 허영구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장, 재단 임직원, 의료기기 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 전 원장은 "착공 됐어야 할 사업이 미뤄지면서 숙제만 남겨준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언젠가 잘 조성돼 기업 입주가 이뤄진다면 원주 의료기기산업은 더 큰 성장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조직력과 인적 구성은 여타 기관에 비해 앞선다고 자부한다.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한 단계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똘똘 뭉쳐 슬기롭게 헤쳐 나가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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