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홍천에 항체산업클러스터 생기니 20~40대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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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항체도시 홍천의 과제

홍천이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항체 도시’로 탈바꿈 한다. 항체 치료제는 암, 자가면역질환, 류마티즘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세계 의약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농업 도시였던 홍천은 항체 산업 기반을 얼마나 갖췄고, 향후 과제는 무엇일까. 3회에 걸쳐 살펴본다.

◇홍천 북방면 국가항체클러스터 입구. 사진=신하림기자

⑴ 국가항체클러스터 현황

1일 홍천군 북방면 중화계리에 있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입구.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라고 적힌 지주형 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4만 6,139㎡ 부지에는 미래 감염병 연구센터와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등 2개 건물이 운영 중이었다. 강원인력개발원 건물을 리모델링 한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센터에는 항체 연구개발에 필요한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기 등 고가의 장비 30여 종이 갖춰져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콘(Beacon)’이라 불리는 대용량 초고속 자동세포 분리·분석기였다. 항체 발굴 기간을 ‘12주→1주’로 단축 시킬 수 있어 바이오 의약품 후보 물질 발굴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장비다. 1대당 가격이 40억원에 달한다. 국책연구기관, 대기업 등 몇 곳만 보유한 장비다.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내의 최고급 장비인 ‘비콘(대용량 초고속 자동세포 분리·분석기)’. 사진=신하림기자

이같은 연구 인프라는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의 장점이자 과제다. 우선 기업체 유인 효과가 있다. 고가의 장비를 빌려 쓸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바이오 중소기업 8곳이 입주해 있었다. 하지만 ‘비콘’ 같은 고급 장비 활용을 극대화 시키는 것은 과제다. 장비 운용에도 고급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화촌면에 있는 서울대 시스템 면역의학연구소 등과 연계 협력이 중요한 이유다.

현재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건물 1동에 상주하는 인력만 40여명으로 대부분 20~40대 들이다. 센터 운영을 맡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소속 김시문(48)팀장도 고향으로 돌아온 사례다. 김 팀장은 “수도권 바이오 기업에서 근무했고 홍천에 바이오 국책 사업이 추진된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홍천군은 “항체 산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이 단지 내에 거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행복 주택, 비즈니스센터, 개방형 공원 등을 202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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