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시 첫 공공기관장 인사 청문회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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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관련 조례 제정 후 현재까지 감감무소식
시의회 "'시장 요청'에서'청문회 의무화'로 조례 개정"
청문회 대신 시의회-신임 기관장 만남 성사 여부 주목

◇원주시청(사진 왼쪽)과 원주시의회

【원주】속보=원주시 첫 공공기관장 청문회(본보 지난 6월19일·지난달 23일자 11면 보도)가 무산됐다.

시는 지난달 중순 공모를 거쳐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후임 원장을 내정하면서 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열어 놨다. 하지만 원장 취임식 일정을 확정하면서 사실상 지역 첫 공공기관장 청문회가 패싱됐다.

앞서 원주미래산업진흥원의 경우 출범 초기인 점을 고려해 시의회 임시회 기간 산업경제위원회에서 초대 원장이 포부를 밝히는 자리로 대신했다.

지난해 11월 '인사청문회 조례'가 제정된 이후 2번의 청문회가 열릴 기회가 모두 무산된 셈이다.

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경우 올해로 출범 21년차 기관인데다 거쳐간 원장만 8명에 달해 청문회 요건을 갖췄음에도 공식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의회 내부 사정과 내달 의료기기테크노밸리 주관 강원의료기기전시회 개최의 시급성 때문에 청문회 절차없이 취임 일정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시의회 측은 "조례 상에 청문회 개최 성립이 시 집행부 요청에 의해서만 가능한 점이 발목은 잡은 모양새"라며 "올 하반기 중 조례 개정을 통해 공공기관장 청문회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바꾸겠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춘천시에서 문화재단 이사장을 대상으로 하는 청문회를 시 집행부와 시의회가 합의한 만큼, 시의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의회 일각에서 청문회 형식이 아니더라도 신임 원장이 시의회에서 향후 비전과 포부를 밝힐 기회를 시에 요청해 놓은 상황이어서 성사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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