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피플&피플]황영조 올림픽 제패 32주년 기념행사…“후배들 금메달 꿈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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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출신 황영조 1992년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 기념
마라톤 지도자·선수들 참석해 한국 육상 미래 등 고민

◇지난 9일 평창군 오대산 부근의 한 식당에서 '황영조 올림픽 제패 32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지도자와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내 대표팀 후배들이 금메달 꿈을 이루고 마라톤에서도 다시 금메달을 획득하는 선수가 나오길 바란다”

매년 8월9일 한국 마라톤을 이끄는 지도자와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삼척 출신 황영조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지난 9일 평창군 오대산 부근의 한 식당에서 ‘황영조 올림픽 제패 32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인공인 황영조 감독과 최선근 강원도육상연맹회장, 안예진 한국실업육상연맹 상임부회장, 유재성 경기도육상연맹 부회장, 손문규 옥천군청 육상팀 감독, 황진욱 충주시청 육상팀 코치, 이태우 제천시청 육상팀 코치 등 지도자 30여명과 강원자치도청, 제천시청,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소속 선수 50여 명이 참석해 추억을 나누고 한국 육상의 미래를 함께 고민했다.

현재 평창군 대관령 일원에서 선수들의 전지훈련을 이끌고 있는 황 감독은 “금메달 획득 기념행사는 1993년 1주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8월9일은 손기정 선생과 제가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날로, 우리나라 마라토너들 사이에서 이날은 ‘마라톤의 날’로 불릴 정도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마라톤이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관계자들과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후배들이 금메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최선근 강원도육상연맹회장은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기정 선생께서 생전 대한민국에서 세계를 제패하는 마라톤 후배를 보는 게 소원이라고 했는데 강원 출신의 청년 황영조 선수가 당시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며 “뼈를 깎는 고된 훈련 없이는 그 자리에 결코 쉽게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마라토너 후배들도 이러한 선배의 노력과 성과를 본받아 더욱 강인한 정신력으로 연습해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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