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임시현의 고향' 강릉, 양궁도시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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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양궁협회 이르면 내달 설립 예정
임시현 최근 강릉 찾아 후배 격려 ‘눈길’

◇파리올림픽 양궁 3관왕 임시현(가장 오른쪽)이 최근 경포중을 찾아 양궁부 선수들을 격려했다. 사진=경포중 제공.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3관왕을 달성한 ‘한국 여자 양궁의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의 고향 강릉이 양궁도시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노암초·경포중 양궁부 후원회(이하 후원회)는 최근 강릉시양궁협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중으로 협회가 설립될 전망이다. 협회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단연 임시현의 등장이다. 이용호 후원회장은 “그동안 협회가 없었는데 임시현이라는 큰 인물이 나온 만큼 협회를 설립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임시현의 아버지 임지환씨도 후원회원으로 협회 설립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릉양궁의 최우선 과제는 초·중·고 계열화 완성이다. 현재 강릉은 노암초·경포중 여자 양궁부만 있어 고교 진학 시 타 지역으로 진학해야 하는 실정이다. 임시현이 초등학교 졸업 당시에는 경포중 양궁부조차 없어 중학교는 원주로, 고등학교는 서울로 진학해야 했다. 임시현 같은 인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선 고등학교 양궁부 창단이 급선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임시현 역시 고향 사랑을 보이며 확실하게 힘을 싣고 있다. 임지환씨에 따르면 올림픽을 마치고 돌아온 임시현은 지난 7일 강릉을 찾아 2박3일 동안 머물렀다. 이 기간 모교인 노암초는 물론 경포중까지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줬다. 임시현의 초교 시절 스승인 이윤아 경포중 양궁부 지도자는 “시현이가 후배들에게 사인도 해주고 사진도 찍어주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임시현의 행보는 강릉이 양궁도시로 거듭나는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임시현의 영향력이 발휘된 일도 있었다. 강원체고가 올해 여자 양궁부를 창단했는데, 임시현의 아시안게임 활약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포중 졸업생 2명이 입학했다. 1년 새 올림픽 3관왕으로 임시현의 체급이 더 올라간 만큼 강릉의 고교 양궁부 창단 필요성을 더 강하게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용호 노암초·경포중 양궁부 후원회장은 “교육청과 학교장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고교 여자 양궁부 창단은 물론 남자부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주가 ‘김수녕 양궁장’을 만들어 많은 대회를 유치하듯 강릉에도 ‘임시현 양궁장’이 생기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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