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뉴스] 높아지는 파크골프 인기에 강릉 공원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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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원에서 파크골프 연습한다는 신고 잇따라
처벌 근거 없어 단속 불가 “성숙한 시민의식 필요”

◇한 시민이 강릉 내 한 공원에서 파크골프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파크골프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강릉지역 공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강릉시민 권모(74)씨는 최근 강릉 3·1운동기념공원 내 잔디밭에서 한 시민이 파크골프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해당 시민은 주변에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스윙연습에 열중이었다. 권씨는 “이 곳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다”며 “관광객을 비롯해 여러 사람이 있는데 위험하기도 하고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강릉시에 따르면 3·1운동기념공원뿐만 아니라 경포호수광장 등 잔디밭이 조성된 곳에서 파크골프를 연습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파크골프 붐이 일면서 이 같은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저렴한 비용에 운동 효과까지 뛰어난 파크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다. 강릉시체육회에 따르면 강릉시파크골프협회 회원 수는 지난 해 22개 클럽 1,083명에서 올해 29개 클럽 1,364명으로 늘었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파크골프를 통한 관광객 유치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앞으로도 회원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공공 잔디밭에서 연습을 해도 현재로서는 처벌 근거가 없어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파크골프 동호인들 스스로의 자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당사자에게 구두로 계도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내용을 적은 현수막 설치를 고려 중”이라며 “강릉에도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있으니 앞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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