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원주시의 잦은 국·도비 반환…고스란히 시민 피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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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자치도와 상의없이 '얼 광장 조성' 사업변경 추진
결국 보조금 반환 청구 된서리…반환 규모 놓고 협의
아카데미극장·한지테마파크 등 국·도비 반환 잇따라

◇원주 행구동 일원에 얼 광장 조성지가 잔디광장과 주자창이 들어섰다. 잔디광장에 잡풀이 우거질 정도로 관리가 부실한 상태에서 원주시가 뒤늦게 제초작업에 나섰다.

【원주】원주시가 잇따라 문화예술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국·도비를 잇따라 반납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최근 강원특별자치도로부터 "얼 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한 보조금을 반납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당초 목적대로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시는 민선8기 들어서면서 얼 광장 조성사업을 통한 역사인물기념관을 건립할 경우 민간위탁이나 직영 등 어떤 방식을 택하던지 인건비 등 운영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강원자치도에 사업변경을 신청했다.

문제는 어떤 답변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사업을 변경을 추진한 것이 화근이 됐다. 기념관 건립지 주변은 잔디광장과 주차장이 조성됐지만, '잡초 광장'으로 불려도 무색할 정도로 방치돼 있었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시가 부랴부랴 제초작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사업변경 승인 요청을 했지만, 피드백 받지 못한 채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일단 반환금 규모를 정하기 위해 도와의 협의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아카데미극장의 경우 철거로 가닥히 잡히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유휴공간 문화재생 활성화사업 일환으로 받은 국·도비 39억원을 반환했다. 원주한지테마파크도 리모델링 과정에서 일부 도비가 회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헌 시의원은 "어렵게 확보한 국·도비을 반납한 처사는 행정의 안일함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결국 국도비 반환에 따른 패널티를 떠안아야 하는 만큼,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 몫으로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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