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11호 슈퍼태풍 '야기' 강타 中 하이난·광둥·광시성 3명 사망·9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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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120만명 피해…시진핑 영향 최소화 지시·中정부 377억원 긴급 지원
오늘 오후 베트남에도 상륙…한 명 숨지고 나무 수백그루 뿌리째 뽑혀
◇7일 오후 4시 기준 제 11호 태풍 야기(YAGI) 위성사진. [기상청 제공]◇7일 오후 4시 기준 제 11호 태풍 야기(YAGI) 예상진로. [기상청 제공]
제 11호 슈퍼태풍 '야기(YAGI)'가 강타한 하이난과 광둥, 광시 3개 성에서 3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으며, 주민 122만7천명이 피해를 겪었다고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매우 강한 위력을 지닌 태풍 '야기'는 7일 오후 8시께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0m/s로 베트남 하노이 북서쪽 약 100km부근 육상에 접근해 피해를 주고 있다.
앞서 전날 중국 광둥성 레이저우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한 이후 같은 날 오후 10시20분쯤 광둥성 쉬원현을 휩쓸고 지나갔다.
야기 중심부 풍속은 시속 200㎞를 넘어 이 지역 교통과 통신, 전력 공급이 끊겼고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중국 현지 매체에는 태풍으로 주차된 차량이 전복돼 3차례나 구르고 아파트 또는 상가 건물 유리창이 깨진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이 다수 올라왔다.
아이와 함께 길을 가던 한 여성이 강풍을 견디지 못하고 거리 위에 미끄러져 가는 모습도 보였다.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다.
하이난성 하이커우시 시민 장춘성 씨는 "하늘은 어둡고 비가 쏟아졌으며, 땅과 건물이 흔들렸다"면서 "하이난에 19년 살았는데 이렇게 큰 태풍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리창 국무원 총리는 재난 구호와 이재민 이주, 인명 피해 최소화, 기반 시설 복구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태풍으로 뿌리째 뽑힌 가로수[홍콩 성도일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시 주석과 리 총리 지시에 따라 국가홍수·가뭄대응총지휘부는 인명 구조 및 피해 복구를 지휘할 실무팀을 피해 지역에 파견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중앙정부는 하이난과 광둥성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2억위안(약 377억6천400만원)을 배정했다.
야기는 이날 오후 베트남에도 상륙해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내고 있다.
현지 일간 VN익스프레스와 외신에 따르면 하이즈엉성에서 한 남성이 강풍에 쓰러진 가로수에 맞아 목숨을 잃었다.
북부 항구 도시 하이퐁과 인근 꽝닌성, 타이빈성 등 여러 지역에는 정전이 발생했다.
시속 149㎞ 강풍이 불면서 나무 수백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간판 등이 날아다녔다.
건설 현장 대형 크레인이 바람에 마구 도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국은 주요 공항을 폐쇄하고 주민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켰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러시아와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친선경기도 악천후로 취소됐다.
앞서 야기는 필리핀에서 홍수와 산사태를 불러 16명의 사망자와 21명의 실종자 피해를 냈다.
11호 태풍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태풍 접근에 항구로 대피한 중국 선박들[EPA·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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