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을 방문한 신경호 강원특별자치도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과 몸싸움 중 넘어지면서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신경호 교육감측에 과실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교육계에 따르면 31일 수능을 앞둔 학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양양고를 방문한 신경호 교육감은 오후 7시30분께 교장실을 나오다 단체협약 실효와 관련한 면담을 위해 교장실 밖 복도에서 대기 중이던 전교조 강원지부 속초고성양양지회 소속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신 교육감이 넘어지면서 머리와 꼬리뼈를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 교육감은 넘어진 상태에서 5분 가량 정신을 잃었으며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속초의료원으로 후송돼 검사를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건에 대해 전교조강원지부의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 강원지부측은 “속초지회가 촬영한 영상을 살펴본 결과, 도교육청 관계자가 신 교육감을 밀어 넘어뜨리며 전교조 조합원들이 함께 넘어진 것으로 확인된다”며 “도교육청 관계자를 과실치상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교육감측과 대치 중이던 조합원들이 함께 넘어져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현재 속초 보광병원 등으로 후송돼 진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