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유통업계가 수능을 끝낸 수험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에 나섰다.

춘천시 동내면의 한 휴대전화 매장은 수험생과 가족에게 휴대폰 구매시 20만여원 상당의 무선이어폰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구매 예약률이 평소보다 30% 늘었다. 춘천·원주·강릉·홍천에 있는 롯데하이마트도 노트북과 헤드셋, 키보드 등 IT 가전을 최대 25% 할인 판매한다.

횡성 디피코는 수험생 가족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구매 계약시 300만원을 할인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수능 이벤트와 졸업 수요까지 합하면 매출이 30%가량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영화관과 백화점, 음식점들도 할인을 내세워 수험생들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춘천과 강릉의 영화관 CGV는 오는 30일까지 관람료를 7,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춘천 엠백화점은 17일까지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 중 10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을 할인하며, 호텔인터불고 원주는 오는 17일까지 식음업장에서 수험생과 가족에게 10% 할인한다.

대학 진학을 앞두고 ‘외모 가꾸기’를 위한 각종 마케팅도 활발하다. 강릉시 내곡동의 한 헬스장도 월 5만원 회원권과 락커 이용권 행사를 진행하고, 원주의 한 필라테스 학원은 수험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결제금액의 1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필라테스 업계 관계자는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니면서 공부하느라 그동안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만큼 응원하는 마음에 기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