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Life]춘천 대룡산장, 동양풍 인테리어·이색 메뉴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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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동양 감성의 조화
들기름 막국수 아이스크림·복주머니 빵
호반의 도시에 이어 새로운 커피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는 춘천. 구봉산 카페거리, 춘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도 좋지만 대룡산 인근에도 이색적인 카페 명소가 곳곳에 숨겨져 있다. 이제는 찾기 힘든 ‘산장’이라는 신비한 콘셉트와 막국수 모양에 ‘진짜’ 들기름이 들어간 들기름막국수 아이스크림을 만날수 있는 ‘대룡산장’으로 커피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트리로 꾸며진 대룡산장 풍경. 산으로 둘러싸여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보인다. 신세희기자
춘천 ‘대룡산장’은 이름 그대로 대룡산 중턱에 위치한 동양풍 카페다. 다른 카페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이색 메뉴와 독특한 매장 분위기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박상원 대표(32)가 지난해 4월 오픈한 이후 입소문을 타며 평일 400명, 주말 1,200명이 찾는 춘천의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대룡산장’이란 이름은 동양풍 산장이라는 콘셉트에서 착안했다. 대개 카페라고 한다면 마카롱, 휘낭시에 등 유럽 디저트 메뉴들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대룡산장은 실내 장식부터 메뉴, 종종 진행하는 이벤트까지 한·중·일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출입문과 소품, 메뉴판 등에 중국풍 디자인을 반영해 중국 영화에 들어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신세희기자
카페는 중국 누아르 영화나 일본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으로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출입문과 소품, 메뉴판 등은 중국풍 디자인을 반영했고, 일본식 벽 몰딩과 붉은 선술집 랜턴으로 신비함을 더했다. 한복을 입은 용 캐릭터, 항아리 등으로 한국적 요소도 가미해 동양적 감성을 조화롭게 표현했다.
또 산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를 둘러싸고 있는 산의 풍경과 나무들이 봄에는 형형색색의 꽃대궐을 이루고, 여름에는 녹음으로 가득한 푸른 풍경을 펼친다. 가을에는 단풍이 수놓은 풍경화를, 겨울에는 카페를 둘러싼 새하얀 산이 설경을 자랑한다. 또 계절별로 만날 수 있는 야생화는 특별 서비스다.
◇춘천 대룡산장 카페의 이색 메뉴인 '대룡산 들기름 막국수아이스크림'. 신세희기자
동양풍 콘셉트와 함께 호평받는 것은 대룡산장만의 개성이 담긴 메뉴들이다. 대룡산장의 대표 메뉴는 초당옥수수 당고라떼, 누룽지 크림라떼, 대룡이 복주머니 빵, 들기름 막국수 아이스크림, 야끼소바 소금빵 등이 있다. 그 중 들기름 막국수 아이스크림은 춘천 막국수의 모양을 그대로 재현한 대룡산장의 대표 시그니처 메뉴다. 흑임자 앙금, 소양강 들기름, 바닐라 아이스크림으로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냈고, 김·연근 부각 등 바삭한 토핑으로 식감을 살렸다.
야끼소바 소금빵, 문어 명란 크림치즈 소금빵은 브런치로도 즐길 수 있는 카페 명물이다. 야끼소바 소금빵은 일본의 야끼소바를 직접 볶아서 빵 안에 넣었다. 문어 명란 크림치즈 소금빵은 문어+명란을 디저트에 결합해 ‘단짠단짠’의 중독성 강한 맛을 자랑한다.
또 최근에는 중국 전통식 콩국과 튀김빵인 ‘더우장·유탸오’를 한국인 입맛에 맞춰 선보였다. 대룡산장의 신메뉴인 만수무강 콩국은 국내산 콩을 사용한 담백하고 고소한 콩국과 쫄깃한 찹쌀도넛이 조화를 이룬다.
◇대룡산장은 카페 내외부의 일본식 벽 몰딩으로 일본풍의 느낌을 냈다. 신세희기자
이 외에도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있다. 카페 한편에는 반려견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공간 ‘댕댕이학당’이 있다. 날씨가 따뜻한 3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되며, 마스코트인 강아지 훈장 인형이 있어 카페에서 반려견용 갓을 무료로 대여한 뒤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 올 겨울에는 '대룡이네 이자카야' 이벤트를 진행해 재미를 더했다. 대룡이네 이자카야는 카페 외벽에 있는 작은 일본식 상점에서 주말마다 크붕(크루아상+붕어빵), 군고구마 브륄레(군고구마+크림브륄레), 타코야끼를 판매하는 행사다.
◇춘천 대룡산장 카페에서는 야외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팝업 이벤트가 진행된다. 신세희기자
이번 팝업 이벤트는 크리스마스를 기점으로 종료됐으나 ‘대룡이네 이자카야’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박 대표는 오는 4월 벚꽃시즌에 연인들을 위한 팝업이벤트를 구상 중이다.
카페 유니폼인 주방장복을 입고 커피를 내리는 박상원 대표는 이 공간이 그의 도전정신을 발휘한 공간이라고 말한다. 그는 “손님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명확하면서도 스스로 좋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개인적인 인테리어 취향과 요식업을 했던 경험을 살려 하고 싶은 도전을 많이 하다 보니 손님들이 재미있게 느껴주시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대룡산장은 오는 봄까지 들기름 막국수 아이스크림과 복주머니 빵의 종류를 추가하는 등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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