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이슈현장]전국체전 유치 놓고 원주시-체육계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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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체육회 "2029 전국체전 유치 통해 지역 발전 견인"
시 집행부 "지방채까지 쓰는 판…재정 여건상 힘들어
시의회서도 종합운동장 신축 촉구…1,500억원 소요

◇원주시가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놓고 논란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시잔은 2015년 6월9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50회 도민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강원일보DB>

【원주】전국체육대회 유치를 놓고 원주시와 시 체육계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시체육회는 전국체전 유치로 지역 채육발전과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는 지방채까지 끌어다 써야 하는 상황에서 새 종합운동장 건립에만 1,500억원 안팎이 투입돼야 하는 등 재정난을 부추길 것이라는 입장이다.

■체육계 "원주는 주 개최지 역할만"=원주시체육회가 2029 전국체전 유치를 선언했다.

정동기 시체육회장은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와의 협의를 거쳐 2015년 강릉 대회 이후 10년 만에 원주를 주 개최지로 하는 전국체전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지어진 지 40년 넘은 원주종합운동장을 대체할 새 메인 스타디움을 건설하는 것을 시에 건의했다.

일부 시의원들도 힘을 보탰다. 신익선 시의원은 지난 17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원주의 체육발전과 체육시설 현대화를 위한 모멘텀으로 경제적·사회적·문화적 효과를 창출하는 전국체전 유치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적극 유치해야 한다"며 "노후화가 심각한 현 종합운동장을 철거해 도심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돌려주고, 춘천송암스포트타운과 같은 별도 부지를 선정해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16년 9월23일 원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도민생활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강원일보DB>

■시, "현재 재정여건상 유치 힘들어"=시는 전국체전 유치에 대한 내부 토의 끝에 막대한 재원 조달 어려움을 앞세워 불가 입장을 전했다.

서병하 시 문화교육국장은 "최근 종합운동장 건립에 나선 자치단체 사례를 비춰볼 때 1,500억원 안팎의 재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파악했다. 반면 정부 보조는 200억원에 불과해 현재 재정 여건상 2029년 대회 유치는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시체육회는 "1,500억원 소요된 지자체는 건축 규모 자체가 독특하다. 강원 최대 도시인 원주시 상황에서 1,000억원 안팎에 들어가는 재원은 충분히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시 집행부 설득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체육회는 2029, 2030년 전국체전 개최를 위해 올해 2월 말까지 유치 신청을 받고 있다. 전국체전 관련 규정에 따라 광역자치단체 내 대회 개최 후 7년이 지나야만 유치신청을 할 수 있어 광주와 대전, 대구, 인천, 강원, 충남, 충북 등 7개 시·도가 신청 자격을 갖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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