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폐기물 소각장에 양계장, 세탁시설까지’…기피 시설에 쌓여가는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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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동산면 의료폐기물 소각장 움직임에 마을 발칵
신북 양계장 재축 놓고 주민들 반대 목소리 높여
서면 세탁시설 가동 이후에도 민원 지속
市 “피해 예방 조치 철저 확인”
【춘천】 춘천시 곳곳에서 주민 기피시설 건축으로 인한 갈등이 쌓여가고 있다.
동산면 조양리는 최근 마을 내 부지에서 의료폐기물 소각처리시설 건설 움직임이 다시 일자 주민들이 발칵 뒤집혔다. 2021년 사업 계획이 처음으로 알려진 해당 시설은 동산면과 홍천군 북방면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불러와 추진이 멈춰선 상태였다.
당시 주민들은 사업이 전면 취소된 것으로 여겼으나 폐기물 처리 사업 계획 승인 유효 기간이 도래한 지난해 업체가 원주지방환경청에 사업 계획 변경을 신청, 재승인을 받으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소각시설은 시간당 1.7톤의 폐기물을 태울 소각로 2기를 갖출 계획이다.
동산면과 홍천 북방면 주민들은 즉각 시설 부지 일대 도로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환경청과 시를 방문하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동산면 14개 리 주민들은 최근 시에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정명구 동산면이장협의회장은 “시설 건축까지 남아 있는 행정 절차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불안함이 크다”고 했다.
신북읍 율문리 주민들은 화재로 소실된 양계장 재축이 추진되면서 악취 피해를 호소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해당 축사는 화재 이전 3,000㎡ 면적의 대규모로 운영됐던 곳이다. 현재 건축 인·허가 신청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반대 민원이 이어짐에 따라 시는 지난 주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했다.
지난해 주민 반발을 크게 불러온 서면 신매리 세탁시설도 운영을 시작한 후 최근까지도 악취 피해 민원이 지속되는 상태다.
시 민원 담당 관계자는 “법령에 따라 허가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지만 주민 피해 예방 조치를 꼼꼼히 살펴 피해 최소화를 유도하고 있고 지역 발전에 저해 될 만한 시설이라면 엄격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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