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뉴스] 강원 올 겨울 첫 '비상저감조치' 시행 첫날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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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등급 차량 운행제한·공공부문 차량 2부제 도입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가동시간 단축 등 점검
22일 올 겨울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됐지만 홍보부족으로 인해 강원 영서지역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8시30분 춘천시청 지하주차장 앞. 2대의 홀수번호 차량이 차량 2부제 시행 사실을 모른 채 주차장에 진입하려다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돌아섰다.
하지만 인근 공공기관 주차장에는 운행 자제가 권고된 홀수번호 차량이 주차돼 있었다. 춘천 중앙로 인근의 한 공공기관 주차장, 주차돼 있는 차량 3대는 모두 운행 제한이 권고되는 홀수 차량이었다. 또다른 공공기관 주차장의 경우 총 주차대수 20대 중 절반이 넘는 12대가 홀수 차량 이었다.
이날 영서지역 각 시·군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단속 등을 실시했고, 춘천과 원주 등지에서 차량 20여대가 적발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각 시·군은 정확한 단속 대상 여부를 이후 확인 절차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강원특별자치도와 각 시·군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가동시간을 조정하고, 건설공사장 공사시간 단축 여부 점검 등을 진행했다.
강원특별자치도 관계자는 "한정된 인력으로 갑작스러운 발령에 대응하다 보니 자발적인 동참에 의지하게 되는 부분도 있다"며 "지속적으로 미세먼지 대응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원주시 기후대응과장은 “시민 여러분들도 대중교통 이용과 국민행동요령 준수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는 원주 130㎍/㎥, 춘천 103㎍/㎥을 기록하는 등 영서 전역에서 매우나쁨 수준의 대기질이 이어졌다. 미세먼지는 24일께부터 대기순환이 원활해지며 해소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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