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거세지는 고용한파…강원지역 청년 취업·제조업 취업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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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3개월 연속 하락
청년 취업자도 13개월만에 감소세 보여
실업자도 1년새 1000명 증가 일자리 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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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강원지역 고용 한파가 거세지고 있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최근 발표한 '2025년 1월 강원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정부의 공공근로 등 직접 일자리 사업이 재개되면서 도내 전체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1.9% 늘었다. 하지만 제조업을 비롯해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을 중심으로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제조업·건설업 취업은 3개월 연속 줄었으며, 경기 불황으로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1년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15∼29세 청년 취업자가 13개월만에 하락하는 등 청년 고용 상황마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자도 1년새 1,000명 증가하는 등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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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건설업 취업 3개월째 동반 하락=지난달 강원지역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대비 1,000명(1.2%) 감소한 5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제조업 취업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월에는 6만명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도내 광공업이 1년여간 생산 부진을 이어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계도 3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건설경기가 역대급으로 얼어붙으면서 건설 수주가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해동안 강원지역 건설업체 폐업 신고(정정·철회 포함)는 182건에 달한다. 이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일용직 근로자도 1년새 4,000명 급감했다.
또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전년대비 2,000명(4.6%) 감소한 1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는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2023년 9월부터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청년 취업자 13개월 만에 감소세=지난달 기준 15~29세 청년 취업자 수는 9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4,000명(4.3%) 줄었다. 청년 취업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23년 12월 이후 13개월만이다.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구직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에는 청년층(15∼29세)의 체감실업률과 고용률이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악화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오른 16.4%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2월(26.8%)의 3.7%포인트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정부는 고용 악화 해소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공공기관 신규채용을 지난해 2만명에서 올해 2만4,000명으로 확대하고, 청년이 선호하는 장기인턴 비중을 높이겠다”며 "기업 고용애로 해소 핫라인을 설치해 민간 일자리 창출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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