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뉴스] [강원포럼] 100년의 꿈 100년의 미래, 용문-홍천 광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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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록 홍천군의장

홍천군은 교통 인프라 확충에서 오랫동안 철저하게 소외돼 왔다. 수도권과 인접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기초지자체임에도 불구하고 철도역 한 곳 없는 ‘철도 오지’로 남아있다. 철도역이 없음으로 인해 주민들이 겪은 생활의 불편, 산업 발전의 한계는 일일이 말 할 수가 없다. 인구소멸위기가 현실이 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홍천군민들은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보고 결집하고 나섰다.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일어났다. 바로 용문~홍천 광역철도 유치전에 나선 것이었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조기 착공은 말 그대로 ‘홍천군민의 100년 염원’이 담긴 사업이다. 이런 절박한 사업이 현재 중요한 전환점에 놓여있다. 바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향한 마지막 관문을 남겨 놓고 있다. 예타는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니다. 홍천군민들의 오랜 염원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문턱이자, 지역 미래를 열어갈 출발점이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홍천군의 지역 발전 전략은 더욱 선명해졌다. 바이오산업과 철도망 확충, 그리고 그 중심에 홍천이 있다.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를 거점으로 한 바이오산업은 용문~홍천 철도를 통해 전국적 확장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지역의 경제·복지·관광·교육을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홍천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홍천군의회는 그동안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조기 착공과 예타 통과를 위해 군민의 뜻을 모아 정책적 견인차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의회의 정례회와 임시회 등 공식 의정활동을 통해 철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군정 질문을 통해 구체적인 대응 전략과 부서 협업 체계 마련을 지속적으로 주문해 왔다. 군과 의회, 그리고 군민이 한마음으로 사전타당성조사 반영 추가 자료 20건을 제출하고, 조기 착공 촉구 결의대회, 대통령실 공동서한 전달, 철도 유치 염원 백일장과 포럼 개최 등 정책적·현장적 총력전을 펼쳤다. 그 결과 올해 1월, 사업이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홍천군민 염원의 실현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결단, 즉 예타 통과라는 실질적 성과뿐이다.
용문~홍천 광역철도 개통은 홍천군 1개 지역을 넘어 강원자치도와 국가 전체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이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홍천의 바이오산업은 전국적 네트워크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K-농업, 관광, 교육, 복지 등 전 분야에서 지역 활력이 되살아날 것이다. 철도 한 줄이 지역 소멸 위기에서 홍천을 구하고 군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성장의 고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최근에는 이장협의회를 비롯한 풀뿌리 주민조직이 자발적으로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용문~홍천 광역철도의 예타 통과를 촉구하는 릴레이 홍보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폭염의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절박한 뜻을 전하기 위해 땀과 목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들의 외침은 곧 홍천군민 전체의 간절한 염원이다.
홍천군민은 더 이상 정부의 결단을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기에 행동으로 답을 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와 의회 그리고 군민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중앙정부에 간절하게 호소하고 있는 지금, 정부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결단이 절실하다. 용문~홍천 광역철도는 홍천군민의 100년 꿈이자, 홍천의 100년 미래를 여는 길이다.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정부는 반드시 결단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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