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뉴스] 북한, 고성 비무장지대 인근에 수력발전소 건설 계획 포착…한국 영토 수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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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강원도에서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이 20일에 진행됐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전했다.2025.11.21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강원도 고성 인근 비무장지대(DMZ)에 새로운 댐과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K뉴스는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한 장면을 담은 조선중앙TV의 방송 영상을 분석한 결과, 향후 건설 예정인 발전소 중 하나로 DMZ 인접 지역인 ‘고성 2호 군민발전소’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시찰 중 살펴본 강원도 수력발전 건설 계획도에는 이미 완공된 발전소와 공사 중인 발전소, 향후 건설 예정인 발전소들이 각각 구분돼 표시돼 있었으며, 고성 2호 군민발전소는 ‘건설 예정’으로 분류돼 있었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 발전소에 대한 구체적인 보도를 내놓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준공식 연설에서 “앞으로 새로운 발전능력 조성 계획을 료해(파악)했다”고 언급한 점에 비춰볼 때, 고성 2호 군민발전소가 이 계획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K뉴스는 위성 사진을 토대로 고성 2호 발전소가 고성군 남강의 대규모 곡류 지점인 월비산리 인근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지역은 DMZ와 인접해 있으며, 만약 댐이 완공될 경우 저수지의 수위 상승으로 남쪽 하천을 따라 한국 영토 일부가 수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완공 시 한국군과의 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논쟁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특히 고성 2호 발전소로 인해 형성될 저수지는 한국 강원도 고성군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확장될 수 있으며, 이 지역은 DMZ 내에서도 한국군 병력이 밀집 배치된 곳이다.

북한은 최근 남북 관계를 '적대적 2국가 관계'로 규정한 이후 DMZ 대부분 지역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해 왔으나, 이 저수지 인근에는 아직 별다른 방어선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NK뉴스는 해당 지역에 방어선을 보강하지 않은 것은 고성 2호 발전소 건설 계획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현재까지 위성 영상에서는 댐 건설의 뚜렷한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다만 지난 6∼8월 사이 남강 곡류 지점에서 소규모 굴착 및 건설 작업이 일부 진행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NK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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