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곤충학계를 20년 전으로 되돌린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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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명 피살사건
한국 최고의 나비학자이자 박물학자로 이름 높았던 석주명은
1950년 10월 6일,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서울과학관 복원 계획 건의를 위해
학회에 참석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개천가에서 술에 취한 국군, 혹은
군복을 입은 완장찬 우익청년 무리와 부딪혔고
그들은 석주명이 함경도 사투리를 쓴다는 것을 이유로 린치한 후 총살했다.
석주명의 주요 업적으로는 배추흰나미를 2만마리 넘게 관찰하고
독자적인 연구를 통해 무늬가 달라도 같은 종일 수 있음을 알아냈다는 것으로
당시 일본 학자들이 다른 종으로 분류한 921종의 나비들을 정확히 250종으로 분류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한국 나비 이름들은 대부분 석주명이 지어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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