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주양귀비도, 중국 청 건륭 49.0x77.5 cm. 사진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물결 치는 비단옷을 입은 귀부인이 고개를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자 양 옆의 궁녀가 부축하고 있다. 한 궁녀가 왼손에 든 등(燈) 안에선 빨간 촛불이 일렁인다. 귀부인은 중국 미…
한양증권은 지난 7년간의 도전과 성장, 변화의 과정을 담은 브랜드북1) 『THE SEVEN YEAR』를 출간했다. 2018년 임재택 대표이사 부임 이후 시작된 조직문화 및 브랜드 리빌딩, 자기자본 5천억 돌파를 향한 변화와 혁신의 여정을 하나의 책으로 풀어냈다. 이 책…
지난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배창호(72) 감독은 자신의 작품과 관객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내 빛나는 눈이었다. 예전과 달리 자본의 힘이 더 강력해진 영화 시장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 후배들을 안타까워하며 잠시 어두운 낯빛이 됐다. 김현동 기자 시대를 뛰어넘어…
요즘 한국 무용이 뜨겁다. 대극장 공연을 연달아 매진시키는 것으로도 모자라 드레스 리허설까지 공개해 달라는 팬들의 요청이 빗발친다. 성공의 키워드는 동시대성. 과거 한국 무용이 굿거리장단에 맞춰 추는 느릿한 부채춤이라면, 지금 공연계를 달구고 있는 한국 무용은 오감을 …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꿈을 이어가는 젊은 연극인을 위해 두 거장이 뭉쳤다. 배우 신구(89)와 박근형(85)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기부 공연을 펼친다. 수익금 전액은 청년 연극인을 지원하는 ‘연극내일기금’에 기부된다. 배우 신구(왼쪽)와 박근형이 23일 서울 종로…
작품 앞에 선 패티 스미스. 파솔리니 감독의 영화 '메데이아'에서 영감을 얻어 모자상 위에 그림을 그렸다. 사진 piknic 기자와 마주 앉은 ‘펑크록의 대모’는 연신 손으로 레몬 조각을 짜 넣으며 차가운 물을 마셨다. 18일 오후 서울 퇴계로의 복합문화공간 피크…
2026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된 호추니엔. 사진 싱가포르아트뮤지엄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는 23일 내년 9월에 열릴 제16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으로 싱가포르의 호추니엔(49)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호추니엔은 아시아의 근대성을 화두로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영…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 경기에서 히어로즈를 응원하는 시타 및 시구자로 참여한 그룹 더보이즈 멤버 케빈(왼쪽)과 에릭. 사진 키움 히어로즈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더보이즈의 케빈이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튿날인 22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성당에서 열린 종교 간 미사 중 고(故)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진이 실린 신문 1면을 펼쳐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평생 청빈한 삶을 살다 88세…
지난 17일 서울 시내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이다. 지난달 극장가 매출과 관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며 극장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한국 영화의 곳간이 말라가고 있다. 최근 2~3년간 영화 시장을 지탱해 온 ‘창고 영화’(코로나19 팬…
“주님 품 안에서 안식하시길, 아프지 않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기도했어요.” 22일 오후 3시30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 지하 성당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나온 김재현(29)씨가 말했다. 종일 비가 내렸지만,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려는 신자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진우 조계종 총무원장은 22일 기자회견에서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주는 불교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 22일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서울 종로…
먼저 천국에 온 30대 낙준(손석구·왼쪽)이 80대의 아내 해숙(김혜자)과 만난다. [사진 SLL] 천국에 도착한 당신에게 입국장 공무원이 물었다. 천국에서 누구와 함께 살 것인지, 몇 살로 살아갈 것인지. 이 질문에 서로와 함께 살겠다 답한 부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