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생활] 바람 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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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피는 사람, 정상적이지 않다는 거 알아요

전남친이 중국인이였어요.
그리고 작년 여름에 제가 한국에 온 후로 관계가 안좋아졌어요. 중국인 그 전남친이 바람 펴서 너무 스트레스받았어요. 저도 똑같이 바람폈죠.. 그래 내년에 내가 다시 중국가니까 나도 지금 피고 너도 지금 피고 그때 가서도 그냥 모른척 해줄게란 마인드를 가질 정도로 그를 좋아했어요. 하지만 코로나때문에 못 가게 되었고 올해 초에 헤어졌죠.

그게 작년.. 제 첫 바람, 미친짓이였어요.

그리고 나서 이건 아니다 싶어서 다시는 피우지 말자라고 생각했죠.
당연히 피지 말아야 하는거죠.

제 첫 바람이 너무 죄책감 없이 피운 바람이였어요.
그래서 올해 4월, 한국인을 만났어요. 근데 환승이별을 해버렸어요 헤어지고 바로 사귀었죠..
바람은 아니였지만 환승이별도 쓰레기짓인거 알아요..
또 헤어지고..
이번에 새로운 남자를 사겼는데,
자꾸 마음이 공허하네요
예쁘게 잘 사귀고 있었는데
새로운 다른 남자가 저에게 관심을 보이니 눈이 가네요..
물론 이 사람이랑은 마음 주지 않고 바람 안필건데
이러는 제가 스스로 현타가 와서..

저는 다중연애, 즉 폴리아모리는 아닙니다..
근데 한 사람으로 부족한 이 마음을 어떡해요
이건 무슨 명칭이 있나요? 병칭? ..

좀 검색해보고 고치고 싶어서요 요즘 제가 미친 것 같아요..

*욕하지 말아주세요 스스로도 왜 이런지 .. 당황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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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1

빵심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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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님의 상황은, 연애 중독, 관계 중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자기자신과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대신, 끊임없이 다음 상대, 다음 상대를 찾아서 무의미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애착을 옮겨가는 습관은, 낮은 자존감과 목표없는 삶이 원인일 때가 많습니다.

질문자님이 태어나보니 온 사회가 연애를 권하고, 찬양하고, 전시하고 있었죠. 이를 과잉성애화 사회라고 합니다.

마치 사람의 인생이 연애관계를 맺고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는 일을 반드시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듯, 온갖 광고과 컨텐츠가, 국가 정책과 주변 사람들이, 내가 연애를 언제 할까, 결혼을 언제 할까, 아이를 언제 낳을까 호시탐탐 틈을 노립니다. 막상, 연애나 결혼, 출산 이후에는,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며 어떤 고민을 마주할지, 어떻게 해결해나갈지에 대해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버리면서 말이죠.

끝없이 만났다 이어지는 짧은 인연을 반복하다 보면, 당연히 마음이 공허하죠. 자신이 스스로 납득하고 필요로 해서 충분히 검토하고 시간을 가지며 선택한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나의 욕구와 기대가 무엇인지도 명확히 하지 못한 채, 현재가 주는 관계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사건사고에만 마음을빼앗기다 보면, 개인으로서의 내 삶은 텅텅 비게 마련입니다.

연애하며 내가 무슨 행동을 했나, 그런 반성은 하지 마세요. 그 때엔 그런 선택이 가장 필요했기 때문에, 질문자님도 살기 위해 그런 선택을 한 것뿐이죠.

혼자일 때, 혼자의 삶을 어떻게 가꿀까, 앞으로 어떤 삶의 목적을 갖고 살아갈까, 자신만의 가치관과 신념을 정리해보세요.

그리고, 나중에 정말로 마음이 혼자 있어도 충만할 때, 그 때는 새로운 친구나 연인을 사귀어도 괜찮습니다.

내가 외롭고 공허할 때 사람을 만난다고 채워지지는 않습니다. 혼자 있는 디폴트의 삶이, 가장 편안하고 자유로운 삶이라는 답을 찾아가신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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