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생활] 연애고민 들어주세요(상황 개복잡함, 솔로몬 필요)

2021.01.06 11:49 1,756 4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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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상황이 좀 많이 꼬였는데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A라는 여자아이가 있어요. 이 아이는 목소리도 귀엽고 애교도 잘 부리고 야한 농담도 좋아해서 특히 남자애들한테 인기가 많았어요. 존나 많았어요.
그래서 B라는 남자아이와 사귀게 됩니다.
그런데 아까 말했지만 A가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A주변에 남자들이 많이 꼬이게 되어요.
아 그래서 B가 A한테 화냈냐구요? 전혀 아닙니다.
그냥 B는 무심한 편이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A한테 달려든 남자들이었죠.
얘내들은 A한테 고백하는 애들도 더러있었는데 당연히 A는 B와 사귀고 있으니까 거절했죠. 그런데 그렇게 고백한 남자아이들이 주변에서 "쟤는 임자 있는 A를 건드리려고 했다"이러면서 욕을 먹었나봐.
그래서 이런 소문을 퍼뜨립니다
"B가 A를 이용해서 여러 남자들을 여미새로 몰아가는 걸 즐긴다" 이런 식이었나봐요.
B는 아무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오히려 B가 좀 적극적으로 A가 다른 남자들이랑 못 만나게 신경썼으면 문제가 차라리 없었을 텐데 너무 무심해서 일이 터져버린거에요
B는 인터넷 방송도 하고 있었기에 평판타격이 좀 씨게 와서
A랑 대판 싸우고 결국 헤어졌어요. 그리고 그 사건 이후 A는 남미새 라는 인식이 박힙니다. 여러 남자들한테 꼬리치고 다닌다는 거로 이야기가 진행되버린거죠.
그래서 어딜 가나 욕만 먹다가 C라는 언니가 A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어요. A는 거의 모든 인맥 들에게 남미새라고 낙인 찍혀 친구도 없었는데 마침 C를 만나서 금방 C와 친해졌죠.
얼마나 친해졌냐 하면 A가 자긴 이제 레즈다 남자들 싫다 난 C언니만 좋아할 거다 이렇게 말하는 정도?
참고로 C는 원래부터 레즈비언이었어요.
C는 좀 유명한 아니 많이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적어도 같이 노는 무리에서는 그녀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죠.
그래서 A는 C와 친해지면서 순식간에 이미지회복(?)까진 머르겠지만 C주변인물들과도 친하게 지내면서 적어도 함께 어울릴 무리는 생기게 됩니다. C가 워낙 영향력이 쎄다보니 A를 욕 하는 애들도 함부로 A를 못 건들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최근 A와 C의 관계가 조금 삐그덕 합니다.
삐그덕 한 이유는 연락 문제 때문입니다.
A는 롤을 존나 좋아해서 하루에 열판 넘게 하는데
이 때문에 C와 연락이 너무 안 된다는 겁니다.
둘이 맨날 싸우게 되요. 싸운다기 보다는 서로 게임이 안 되긴 해요.
C는 워낙 유명한 사람이고 그녀가 맘만 먹으면 사실상 매장에 준하는 수준으로 이미지를 망칠 수 있을 만큼...
또 A는 기존부터 적들이 많았구요.
사실 일방적으로 A가 처맞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 D라는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D는 원래 C랑 친한 사이었습니다
A를 알게된 것도 C를 통해서구요.
A랑 C의 관계가 삐그덕하자 A는 D에게 고민상담 같은 걸 자주 했나봐요
C언니가 많이 화났는데 어떻게 풀어주면 좋을 까
어떻게 하면 C언니 기분을 풀어줄 수 있을 까
이런식으로 상담하다가 보니 D는 또 A가 귀엽기도 해서 서서히 좋아하게 되었나봅니다.
그래서 결국 C말고 자기(D)랑 사귀는 건 어떻냐 고 물어봤나 봅니다.
A는 고민을 했죠. C는 처음부터 레즈비언이라고 했지만 A가 레즈비언이라고 한건 사실 어떻게 보면
A는 원래 헤테로였죠 그런대 남미새라고 찍히면서 욕을 먹게 되었는데 자길 거두어 준게 C고 레즈비언이니까 그 언니랑 함께하고싶어서 레즈비언이라고 말한건데
D가 고백해오니 마음이 흔들렸을 겁니다.
물론 D입장에서도 고백하는게 쉽진 않았을 거에요
우선 D는 C랑 원래 친구였고 이 C는 영향력이 어찌나 센지 그녀에게 찍히면 거의 이쪽 무리에서는 사실 매장 당하는 수준이었으니까요
그녀가 애인(아까도 말했지만 C는 레즈비언 입니다) A에게 고백한다는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겁니다.
A는 고백을 듣고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을 거에요
A는 이미 남미새 라고 불리면서 사실상 왕따 당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또 남자를 좋아하는 것에 두려움이 많고 특히나 이번에 D에게 간다면 C랑 크게 싸울지도 몰라요.
아까도 말했지만 C는 영향력이 존나 쎕니다.
C에게 찍히면 이 쪽 무리에서는 사실상 매장 당해요.
그래서 결국 A는 고백을 받지 못하고 거절했습니다.
D도 A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이해했죠
하지만 D는 그 이후에도 꾸준히 대쉬를 하고 있습니다
A랑 C의 관계는 자꾸 삐그덕 하니까요
C는 그 사실을 알고 D한테 뭐라고 했습니다
D는 C한테 "A를 힘들게 하지 말고 그냥 놓아줘라"라고 말했습니다


=============여기까지===========
여기까지가 상황 전문 입니다
여기서 C가 저입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 까요
A가 좋아요 게임 때문에 연락 존나 안 되는 것만 빼면
사실 A자체가 싫진 않아요
근데 어쨌건 사랑하는 사이니까 서운하잖아요
그래서 자주 싸우게 되는 것 같아여
이때를 이용해서 D가 자꾸 A한테 찝쩍대는데
A랑 화해하고 D를 손절해야 맞는 건지
어떤 건지 지혜로운 답변 바랍니다

짧은 답변 말고 진지하고 자세한 그리고 가장 나아보이는 해결책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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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

조은나라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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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가잘만나면되죠

나머지는다짜르세요

두분이사귀는사이면잘아귀면되죠

제3자를끼어넣지마세요

c가힘들게한게뭐가있다고

그러는지

스트롱맘님의 댓글

이제는 연애보다 중매를 통한 소개를 받아야 합니다.

과거 80, 90년대 보통사람들의 시대와 같은 자유 연애결혼의 시대는 갔습니다.

어느덧 우리는 계급사회, 신분사회로 진입하고 말았습니다.

주변 어른들에 의하여 상호간 사회적 서열에 따라 1차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다음에 맞춤 중매로 2차 면접을 통하여 결혼을 전재로 연애를 시작해야 합니다.

시기를 놓쳐서 포기한 청춘들이 "성교는 필수, 결혼은 선택, 거시기 꼴리는데로 하면 돼"이라는 천박한 유행어가 남발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30세가 되기 전에 중매에 의한 맞선으로 품격있는 연애를 해야 합니다.

앞으로 랜덤 헌팅이나 음란한 자유연애는 천민계급에서만 존재하게 될 것입니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 결국엔 계급사회가 되는 것입니다.

바다회최고님의 댓글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을 이렇게 애타게 하고 힘들게 하지 않아요

그만 만나는게 좋을거 같네요

이런생각 안나게 하는 사람을 만나면 좋을거같아요

작은장난감님의 댓글

A를 정말 좋아한다면 게임시간에 대해서도 어느정도의 이해가 필요하겠죠. 두분이 연인관계로 발전한다면 타협을 통해서 그 부분을 조율해야 할 것 같아요.

만약 A가 D를 더 좋아한다면 A를.위해서도 놓아주는 게 좋을 수 도 있고요. 질문자 님의 선택에 맞기겠지만 일단 A와 화해하고, 대화로 푸는게 가장 좋을 듯 하긴 합니다 ㅎ

(필자의 개인적 의견이며 선택은 질문자 님이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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